IT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 4조6천598억원 증가…SK하이닉스 4조5천545억원 증가
공기업 업종 영업이익 165%↑…한전·한수원 등 에너지공기업 성장 두드러져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3.8%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IT전기전자 업종이 영업이익 증가 규모에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조선·기계·설비, 제약, 통신이 뒤를 이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60조9천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734억원 대비 8조8천894억원(17.1%) 증가했다.
이들 342개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14조6천25억원으로 전년 동기(784조7천882억원) 대비 29조8천143억원(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8천860억원) 대비 4조5천545억원 늘어난 7조4천405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6조6천8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7천536억원), 현대자동차(3조6천336억원), 기아(3조86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2천839억원), LG전자(1조2천591억원), 한화(1조726억원), 한국가스공사(8천339억원), 삼성화재(7천924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삼성SDI(-4천341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엘앤에프(-1천403억원), 롯데케미칼(-1천266억원), SK에너지(-1천261억원), HD현대케미칼(-1천188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천171억원), SK지오센트릭(-949억원), 푸본현대생명보험(-945억원), 효성화학(-597억원), 영풍(-563억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5천545억원(157.8%) 늘었다.
또 한국전력공사(2조4천543억원·188.9%), 한국수력원자력(1조5천635억원·흑자전환), 한화(8천368억원·35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천233억원·1399.0%), LG디스플레이(5천29억원·흑자전환), HD현대중공업(4천124억원·1939.9%), 삼성바이오로직스(2천654억원·119.9%), 한화솔루션(2천469억원·흑자전환), 현대모비스(2천340억원·43.1%), LG에너지솔루션(2천174억원·138.1%)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SDI였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천674억원 대비 7천15억원(적자전환) 줄어든 -4천341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3천737억원 대비 4천998억원(적자전환) 감소해 -1천26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Oil(-4천756억원·적자전환), SK(-4천302억원·-70.9%), 기아(-4천171억원·-12.2%), GS칼텍스(-3천5억원·-72.1%), 현대해상(-2천745억원·-49.2%), HD현대오일뱅크(-2천741억원·-89.8%), 두산에너빌리티(-2천156억원·-60.2%), SK인천석유화학(-1천805억원·적자전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석유화학 업종에 속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 정제마진 축소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1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 규모는 IT전기전자(4조6천598억원), 공기업(4조2천854억원), 조선·기계·설비(1조4천72억원), 제약(3천875억원), 통신(2천857억원), 증권(1천943억원), 유통(1천677억원), 철강(520억원), 서비스(394억원), 식음료(-32억원), 여신금융(-191억원), 생활용품(-244억원), 상사(-1천224억원), 운송(-1천230억원), 자동차·부품(-1천590억원), 건설·건자재(-1천963억원), 에너지(-2천390억원), 보험(-7천50억원), 석유화학(-9천98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