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정책금리 4.25%로 동결...글로벌 무역정책·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
영란은행, 정책금리 4.25%로 동결...글로벌 무역정책·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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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영란은행,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시장 반응' 전해
영국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란은행은 19일(현지시간)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4.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총9명의 정책위원 중 6명이 동결, 3명이 25bp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는 이날 현지정보 '영란은행,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시장 반응'에서 이같이 전했다.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는 점진적(gradual)이고 신중하게(careful)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수준에 안착하여 인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충분히 오랜 기간동안 긴축적으로 운용될 필요가 있다.

영란은행은 경제의 약세가 총 공급 및 수요 중 어떤 요인에 더 근거하고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물가상승 압력의 지속성을 판단하고, 매 회의 시마다 적절한 통화정책의 긴축정도를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동결 배경에 대해 영란은행은 글로벌 무역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노동시장 약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GDP는 1분기 0.7% 성장하여 기존 전망(+0.6%)을 소폭 상회했으나,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 변화에 앞서 경제활동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진 데 기인한다. 실제로 4월 GDP는 0.3% 감소했는데 대미 상품 수출이 사상 최대 월별 감소율을 기록하고, 4월부터 부동산 취득세(Stamp Duty Land Tax) 및 자동차 소비세 인상된 데 따른 결과이다.

경기선행지수인 종합 PMI 지수도 5월에 기준치를 소폭 상회하였으나 역사적 평균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종합 PMI 지수 추이를 보면 올 1월 50.6, 2월 50.5, 3월 51.5, 4월 48.5, 5월 50.3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4%로 4월(3.5%)에 이어 오름세 확대가 지속됐으나, 이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의 기저효과와 일부 기타 규제 가격 인상에 주로 기인한다.

영란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시 중요시하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5월 4.7%로 4월에 비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런던사무소는 금융시장 평가도 전했다.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영란은행의 정책금리 동결, 기존 포워드가이던스 유지 등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으나, 투표결과는 다소 Dovish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경로는 대체로 종전과 유사했으나,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언급이 명확해지면서 통화정책 방향은 완화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완화신호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 반면, 인하를 지지한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완화 증거가 분명하며, 지나친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경기둔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포워드가이던스는 기존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인하 방식 유지는 향후 영란은행이 분기별 1회 수준의 인하 속도를 암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란은행은 향후 물가와 고용간의 양방향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어, 이를 균형적으로 고려하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정책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MS, BNP)다.

영국 중앙은행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 역시 회의 직후 인터뷰를 통해 “정책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 경로에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금리인하가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시사(GS)했다.

한편, 대부분 투자은행은 차기 회의시 25bp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금년 중 총 50bp(25p씩 2회) 수준의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런던사무소 제공
한은 런던사무소 제공

영국 국채금리(10년물 기준)는 전일 FOMC의 회의결과 영향으로 금리는 상승 출발했으나, MPC 투표 결과의 완화적 해석에 따라 상승폭을 축소했다가, 물가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재차 상승폭이 확대되며 마감(17:00시 기준 4.53%, 전일대비 +4bp)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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