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유로화 외평채' 성공 발행 ... 2조대 발행에 30조 몰려 '흥행'
새정부 첫 '유로화 외평채' 성공 발행 ... 2조대 발행에 30조 몰려 '흥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6.2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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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로 외평채 성공적 발행
발행 규모가 10여년 만에 최대, 유로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억 유로
투자자들의 주문은 외평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190억 유로(222억 달러 상당))
외환보유액 확충 및 국내 기관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 효과 기대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6일(목) 14억 유로 규모(16억 달러 상당·2조2천억원 상당)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기획제정부가 27일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7억 유로로 나누어 발행(dual tranche)됐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이루어지는 외평채 발행이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이후 4년 만의 유로화 발행인 만큼, 우리 경제상황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과 우리 외평채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사전 홍보 및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주 초반 금융중심지인 런던에서 대면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고 국내에서 병행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글로벌 투자자 콜)에도 미주·유럽·아시아·중동·남미 등 각지에 소재한 20여개 기관이 참석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번 외평채 발행에 대해 정부는 "먼저, 우리 경제 시스템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발행 직전 개최된 런던(대면),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등지의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있게 해소됐다는 점, 새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들 투자자가 관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와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6월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7.5억 유로), 기업은행(10억 달러) 및 주요 민간 기업에 이어서 이번 외평채 발행까지 한국 기관의 외화 표시 채권(한국물) 발행이 원활하게 이어져오고 있는 데에는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한국물 전반에 있어 발행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다음으로, 최근 통상환경 급변, 중동 지정학 갈등 고조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주문량이 사상 최고 수준(190억 유로(222억 달러 상당))에 이르고 주문배수(발행금액 대비 주문금액)도 역대 최고인 13.6배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10억 달러 및 7.5억 유로) 이후 최대 및 유로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14억 유로 규모(16억 달러 상당)로 발행했다.

이로써 대외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에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올해 외평채 상환을 위한 재원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 외평채 만기 도래분은 9월 7억 유로와 11월 4억 달러 등 12억 달러 상당이다.

또한, 다양한 만기와 경쟁력있는 금리로 발행하여 국내기업·금융기관의 외화 조달여건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로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복수의 만기구조(3년 및 7년)로 발행했고 가산금리도 최근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낮게 발행함으로서, 외평채의 만기·금리를 기준점(벤치마크)으로 삼는 국내 기업·금융기관이 향후 외화를 조달함에 있어 보다 개선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산금리의 경우 지표금리 대비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지급하는 금리로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다. 

이번 외평채 3년물의 가산금리(25bp)는 일본 정책금융기관 및 중국 정부 채권의 유통금리(30bp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7년물(+52bp)의 경우에도 최근에 발행한 사례 중 우리와 유사한 신용등급의 기관(홍콩 정부, 8년물 +75bp)보다 유리하게 발행됐다. 

통상 민간·공공기관 해외채권 발행금리는 외평채 금리에 추가 금리를 더하여 결정한다. 기준이 되는 외평채 금리 하락시 한국물 금리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선진화된 발행 및 상장 방식 등을 통해 우량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에스에스에이(SSA) 발행 방식과 세계 최대 국제채권 거래소인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SE) 상장 등을 통해서 중앙은행·국제기구·국부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기관의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었다. 우량 투자자의 투자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도를 반영하는 만큼, 금번 발행으로 우리 외평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準안전자산으로서 인식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에스에이(SSA) 발행 방식은 정부, 중앙은행, 국제기구, 정책금융기관 등 SSA 기관이 채권을 발행할 때에 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목표 금리를 명확히 제시하여 안정적 투자를 중시하는 SSA 투자자가 선호한다. 주된 발행자와 투자자 모두 SSA인 특성이기 때문이다.

전체 글로벌 채권 상장 중 LuxSE 상장이 30% 이상 차지있다. 정부와 LuxSE는 국내기관의 글로벌 채권시장 접근성 및 외화조달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국내기관의 상장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국회에서 승인 받은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총 35억 달러, 이번 발행분 제외 잔여한도는 약 19억 달러) 내에서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경우 하반기중 외화 외평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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