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 "하반기, 美 관세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로 회복세 다소 약화될 것"
유로지역 "하반기, 美 관세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로 회복세 다소 약화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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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 및 전망)' 동향 분석
EU /사진=연합뉴스
EU /사진=연합뉴스

유로지역 PMI(전산업)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상회하는 등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으며, 물가는 ECB 정책목표(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12일 동향분석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 및 전망(2025.7월)'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사무소에 따르면, 제조업 PMI가 생산 증가(5개월 연속), 업황 전망 개선 등으로 2022년 8월(49.6) 이후 최고치(2025년 7월 49.8)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PMI도 전월보다 상승(6월 50.5 →7월 51.0)했다.

음식료품(6월 3.1%→7월 3.3%) 및 공산품(0.5%→0.8%)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에너지(-2.6%→-2.5%)가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3.3%→3.1%) 상승세 둔화가 지속됐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제공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하반기 성장은 실질소득 증가, 금리인하 파급 등에 따른 완만한 민간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美 관세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 등으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가는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하면서 내년 초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美 관세인상에 따른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서비스 물가가 임금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물가도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국방비 지출 및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IMF, ECB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유로지역 GDP성장률을 1.0% 내외로, 내년 성장률을 1.2% 내외로 전망했다.

Lagarde ECB 총재는 7월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7월24일)에서 美 관세인상에 따른 물가 영향에 대해 그 방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하방 압력보다 상방 압력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국채[10년])는 Lagarde 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오름세를 나타내다 美·EU 관세협상 합의 후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주가는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며 강보합, 유로화는 美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지역 투자은행들은 독일 국채금리의 단기 전망치(9월)를 직전 전망(6월) 수준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장기 전망치(2025년 12월 및 2026년 3월)는 하향 조정했다.

이번 美·EU 관세협상 과정에서 EU의 협상력 부족이 드러남에 따라 향후 이어질 세부협상 진행이 EU에 불리하게 진행되면서 관세인상에 따른 추가 성장둔화 우려가 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내다봤다.

투자은행들은 유로지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관세 여파에 따른 유로지역 성장둔화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달러/유로) 환율 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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