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정책 조정 시사... 9월 금리인하 가능성↑
파월 연준 의장, 정책 조정 시사... 9월 금리인하 가능성↑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8.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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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 연설..."단기적으로 인플레 리스크는 상방, 고용 리스크는 하방"
국제금융센터 "작년에 비하면 정책 신호의 명확성이 약해진 것"
트럼프 대통령, 연준 쿡 이사 해임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 리스크는 상방,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실업률 등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3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물가 상방 위험과 고용 하방 위험이 공존하는 만큼 연준이 신중한 정책조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파월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노동의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형성된 '특이한' 균형 상태에 있으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고용에 대한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급격한 해고 증가, 실업률 상승 등의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관세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이 명확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이 향후 몇 달 동안 누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다만, 가격 수준의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주가 상승, 국채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는 "파월 의장은 9월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둠과 동시에 신중한 어조를 유지하는 등 작년에 비하면 정책 신호의 명확성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관련, 10개 IB 중 8곳은 파월 의장이 정책조정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위험 균형 변화에 따른 단기적인 정책대응 필요성을 시사한 만큼 대체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경기반등 징후가 있으며, 건전한 기업부문에 따라 대규모 해고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주장하는 등 경제여건에 대한 이견이 커 9월 이후의 정책에 대해 서는 의견이 다양하다(연내 2회 인하 예상 4곳, 3회 인하 3곳, 4회 인하  1곳, 연내 동결 2곳).

한편, 이날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크게 약화한다면 더 완화적인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비해 노동시장 위험이 약화 하기 시작하면 긴축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며, 다음 FOMC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한 바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즈는 파월 의장이 9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로 기울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하며 내년 1, 3, 6월 등 총 세 번의 후속 25bp 인하를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며 9월 인하로 전망을 변경. BNP파리바는 작년부터 유지해 온 연내 동결 전망을 폐기하고 9월에 이어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노무라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9월 25bp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음 달 고용보고서가 양호하거나 높은 인플레가 발표될 경우 동결이 가능하며, 다시 부진할 경우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문서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연준의 리사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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