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간배당 기업 26% 증가... 135곳 12조6천763억원
상반기 중간배당 기업 26% 증가... 135곳 12조6천763억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9.3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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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2천688개 상장사 배당 현황 조사
상법 개정·밸류업 정책 부응…LG·동서·동원 등 첫 참여 눈길

올 상반기 중간배당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2% 늘고 금액은 17.0% 많아지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 1회 결산 배당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다만 여전히 상장사 전체 중 5% 가량만 중간배당에 참여했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688개 상장사(스팩·우선주 제외)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1·2분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35개사가 12조6천763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개사 10조8천379억원 대비 기업 수는 26.2%(28곳), 금액은 17.0%(1조8천384억원) 증가했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 역시 1.29%에서 1.44%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분기배당 기업도 확대됐다. 2025년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개사로 전년(21개사)보다 5곳 늘었으며, 이 중 2년 연속 분기배당을 이어간 곳은 18개사다.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HD현대, JB금융지주, CJ제일제당, 케이카,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효성ITX,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이에 해당한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은 48개사였고, 지난해 배당했던 20개사가 빠지면서 전체적으로는 28개사가 순증했다. HD현대 계열 4곳(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을 비롯해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배당 대열에 들었다.

특히 LG와 동서, 동원산업은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결정하며 상징성을 더했다.

상반기 배당금 규모 상위 10개사는 2년 연속 1·2분기 모두 배당을 실시했으며, 금융지주 4곳과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해 절반이 지주사였다. 조 단위 배당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곳뿐이었고, 이들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상 배당한 기업이 총 17곳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단연 1위였다. 상반기에만 총 4조9천11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조9천43억)와 비슷한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1조3천15억으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23.8%(약 2천5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최대였다.

3·4위는 금융지주였다. KB금융은 총 6천700억원(11.6%↑)으로 3위, 신한지주는 5천552억원(1.2%↑)으로 4위였다.

SK하이닉스는 5천178억원(25.3%↑)으로 5위를 기록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5천3억원(46.5%↑)으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6위에 올랐다. 7위 포스코홀딩스는 3천78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8위 SK텔레콤도 큰 변동 없이 3천53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천942억원(10.1%↑)으로 9위, KT는 2천916억원(18.7%↑)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2천263억원으로 최대 규모였다. 이어 LG(1천542억원), HD현대중공업(1천48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천449억원), 에이피알(1천344억원)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에이피알을 비롯해 전진건설로봇(100억원), 셀로맥스사이언스(11억원), 더즌(7억원) 등 최근 2년새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중간배당에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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