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부동산 2.3조… 다주택자 '절반'·서울·강남 집중도 여전
고위공직자 부동산 2.3조… 다주택자 '절반'·서울·강남 집중도 여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11.18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재산등록 의무 공직자 2천581명 부동산 보유 현황 분석
주거용 부동산 4천527채…아파트 58.9% 압도적, 가액 기준 76.7%
수도권 50%·서울 내 강남3구 41.5% 차지…최다 보유자 조성명 강남구청장 42채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의 48.8%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보유자도 17.8%(460명)에 달했으며 지역은 ‘서울 중심’, 그 중에서도 특히 ‘강남 3구’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18일 리더스인덱스가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위 관료 등 공무원(4급 이상) 2581명의 가족 재산공개 내역(최신 업데이트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건물 자산은 총 3조3천556억원으로 전체 재산(5조7천134억원)의 58.7%를 차지했다. 이 중 실거주 가능 주거용 부동산은 4천527채, 가액으로는 2조3천156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공직자윤리법 제3조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정무직공무원,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 명의 주거용 부동산을 망라했다. 아파트, 단독주택, 복합건물(주택+상가),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등이 포함됐고 전세(임차)권은 제외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비중이 단연 컸다. 전체 4천527채 중 아파트는 2천665채(58.9%)로 절반을 훌쩍 넘겼으며, 가액은 1조7천750억원(76.7%)에 달했다. 이어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다세대·연립·다가구주택(합계 9.0%) 순이었다.

특히 다주택자일수록 아파트 1~2채를 기본으로 두고 여러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복합건물 등을 결합해 보유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직군별 1인당 보유 주택 수를 보면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자체장이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연구기관 공직자는 각각 1.71채 수준이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였으며,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1.68채, 더불어민주당 1.33채, 조국혁신당 0.67채, 개혁신당·무소속·진보당 등 소수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평균 0.8채로 나타났다.

가액 기준으로는 정부 고위관료가 전체 공직자 주거용 부동산의 43.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국회의원만 놓고 보면 여야 차이가 뚜렷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전체 국회의원 보유 가액의 57.4%, 여당인 민주당은 39.6%를 차지해 두 거대 정당 소속 의원이 보유한 주택에 가액이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우선’ 현상이 매우 강했다. 서울 소재 주택은 1천344채(29.7%)로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높은 집값이 반영되면서 가액은 1조3천338억원(57.6%)으로 전체의 절반을 상회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781채(17.3%), 경상남도 256채(5.7%), 부산 255채(5.6%), 경상북도 212채(4.7%), 세종 181채(4.0%) 순이었다. 서울·경기 합산은 47%이고 인천(136채, 3.0%)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소재 주택 비중이 정확히 50%였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 집중도가 확연히 높았다.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총 558채로 서울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여기에 용산구(74채)가 그 뒤를 이으며 이들 고가 지역군을 중심으로 ‘톱4’를 형성했다.

공직자 2천581명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이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총 4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시 오피스텔 1채와 함께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가 포함된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갑)으로 13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공동명의 서초구 아파트 1채와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에 본인 명의 복합건물 1채 등이다.

다음으로 조은희 의원(국민의힘·서초갑)이 배우자 명의 아파트 2채(서초·은평구)와 복합건물 8채 등 총 10채를 보유했다.

최수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본인 명의 성남 분당구 아파트 1채·오피스텔 3채, 강원도 평창군 아파트 1채와 함께 모친 명의 용인 아파트·연립주택 등 총 7채를 신고했다.

장동혁 의원(국민의힘·충청남도 보령시 서천군)도 6채로 상위권이다. 배우자와 공동명의의 서울 구로 아파트 1채, 본인 명의 보령 단독주택 1채, 배우자 명의 아파트 3채(보령·안양·진주), 영등포 오피스텔 1채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에서도 다주택자가 적지 않았다. 상당수가 자신의 지역구에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