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자금시장 불안 가능성 대비하여 국채매입 재개
점도표 금리 중앙값 2026년 3.4%, 2027년 3.1% ... 1번씩 금리인하 가능
내년 경제 성장률 상향(1.8%→2.3%), 실업률 동결(4.4%→4.4%)
미 연준(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p로 좁혀졌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들을 보면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표들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연초 대비 상승하여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한 "물가와 고용에 대한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위원회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며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때, 향후 발표될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 전망, 그리고 리스크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평가함에 있어 유입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위원회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 그리고 금융 및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 했다.
한편, 위원회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속보에서 FOMC의 금리 인하를 전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금리인하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금리 조정의 폭과 시점은 앞으로 얻게 되는 데이터, 경제 전망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고용보고서 혹은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향후 정책 경로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위원들 가운데 3명이 반대(마이런 이사 0.50%p 인하 주장, 캔자스시티 연은 슈미드 총재 및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는 동결 주장)했다. 이처럼 매파와 비둘기파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반대를 표명한 것은 고용 및 인플레이션 가운데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초단기 자금시장 불안 가능성을 대비하여 국채매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달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점도표에서 금리 중앙값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3.4%, 3.1%을 나타냈는데, 이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번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내년 전망에서 경제 성장률은 상향(1.8%→2.3%)했고, 실업률은 동결(4.4%→4.4%)했다. PCE 인플레이션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모두 상향(2.4%→2.6%, 2.5%→2.6%)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상황의 변화를 기다리며 살피기에 좋은 위치이며,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에 있다고 발언했으며, 다만 위원들 가운데 금리인상 의견을 피력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관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으나 최근 고용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위험의 균형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점차 고용 둔화 대응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국제금융센터는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국채 매입,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등으로 이번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dovish)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성장률 전망의 완만한 상향, 실업률 전망의 동결은 그 동안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골디락스(Goldilocks)‘ 시나리오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Bloomberg Economics)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어야 한다며 불만을 피력했고,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인 해싯 경제자문위원장 역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