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국 전문가 조창완이 말하는 '중국은 있다'
[신간] 중국 전문가 조창완이 말하는 '중국은 있다'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5.12.1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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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알고 있던 중국은 잊어라"
"비상하는 중국을 타야만 한국의 미래 있다"
"가짜 뉴스와 혐오를 넘어, 진짜 중국을 읽는다"
한중 관계의 프레임을 뒤집는 25년 현장 보고서
조창완(지은이) / 에이원북스 / 2025년 12월

중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 애쓰는 중국전문가 조창완 작가의 13번째 중국 관련서 '중국은 있다'가 발간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일제 강점 앞에서 분열과 다툼으로 적을 막을 기회를 잃어버렸고, 나라는 전장이 된 뼈아픈 역사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나 IMF 앞에서도 가장 무력했다. 이때 대외관계를 좀 더 냉철히 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지금이 그런 시기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번 책은 25년간 중국에 몰두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99년부터 10년간의 중국 생활을 했다. 방송이나 글로 생계비를 벌면서도 가능하면 중국 전역을 돌아보기 위해 돌아다녔다.

2008년에 귀국한 후에는 인민일보나 차이나리뷰 등에서 일하면서 중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 노력했다. 2010년부터는 새만금청에서 투자유치, 교류 방면의 전문공무원으로 일했고, 이후에는 BS그룹 투자유치 담당 상무로 중국을 대면했다. 국내 최고의 중국 관련 모임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사업담당 부회장,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다. 연암 박지원 만 해도 ‘열하일기’에서 청나라에 대해 '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머리털 한 올이라도 새로 태어난 은혜를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표현할 만큼 고마운 나라였다.

하지만 청나라의 멸망을 목도하고, 일제 식민지를 겪으면서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추월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그런데 2001년 WTO 가입 후 중국의 속도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였다. GDP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1인당 GDP도 1만3000달러를 넘었다.

당연히 우리의 마음은 좋지 않을 수 있다. 나보다 못 살던 이웃이 더 잘살게 되는데, 속이 좋은 성인군자는 많지 않은 게 당연하다. 이것을 필자는 솔직하게 ‘차이나 콤플렉스’라고 말한다. 이 심리기제는 단순히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 국가 등 모든 측면에서 짙게 나타나고 있다. 작가는 이 심리를 정면으로 돌파하려 한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중국은 정말 그것이 맞는 것인가. 옆에 있는 나라가 거대해지면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는가 등 쉽게 던지기 힘든 문제를 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저자 조창완은 그간 '달콤한 중국' 등 12권의 중국 관련서를 출간했다. 오마이뉴스나 무역신문 등 많은 매체에 중국 관련해 수천 건에 달하는 글을 썼다. 2000년쯤에 쓴 부동산에 관한 글에서 잘못 예측한 부분은 잘못을 인정하고, 시선을 바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예측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 하루 뒤 주식시장도 예측하기 힘든데, 중국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개인은 물론이고 그 속에서 통찰력 있게 세상을 보고, 앞날을 준비해야 한다.

저자는 이럴 때 가장 큰 원칙은 큰 흐름을 보고, 그다음을 보고, 세밀한 문제까지 두루 살피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번에 중국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은 절박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우리나라의 공장 역할을 해주는 국가가 아니다. 이제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경쟁국이다. 이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을 가진 국가다. 여기에 모바일결제 등 수많은 딜레마를 매일매일 던진다"

1부 '우리는 중국을 모른다'에서는 그간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진 선입견,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중국에 관한 소식은 특이한 것에만 익숙한 우리나라 언론이나 유튜브가 망친 중국관을 확인해 보라고 권한다. 아울러 중국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반도를 대한 태도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2부 '지금 중국을 읽는 키워드'는 정치, 산업, 환경, 경제, 과학기술, 인프라 등 전반적으로 중국을 읽는 지표를 정리한다. 특히 고령화 등 인구 요소를 통해서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한다.

3부 '‘한국,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한중 관계에 대한 역사와 미래를 분석한다. 중국이 중요한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나라였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비호감의 흐름 등을 감지하고, 그 부작용도 판단한다.

4부 '소설로 읽는 중국 현대사'는 위화, 옌롄커, 모옌, 류츠신 등의 현대소설을 바탕으로 중국 현대사를 자연스럽게 읽는 방향을 준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작가 ‘한강’ 등을 알면 반갑듯이 중국 작가를 아는 이는 중국에서도 환영받는다. ‘소설로 읽는 중국’ 강연을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답게 중국 당대 소설가를 폭넓게 소개한다.

주중대사를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실장은 이 책이 중국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책이라 소개한다. 노 실장은 정치인들조차 중국에 관해 반인도주의적인 주장을 하기도 하고, 중국 여행객을 막자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이 현실에서 이 책이 우리나라가 중국에 관해서 가져야 할 세세한 부분부터 전략적인 고려까지 알려준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성균중국연구소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를 연구한 이희옥 교수는 학계에 있지만 세미나에 자주 참석한 조창완 작가의 이번 책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현대소설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다고 추천했다.

조창완 작가가 창간 초기부터 글을 기고하던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이 책을 통해 그가 단호하게 '중국은 있다'라고 외치는 이유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한중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중국을 보는 시야를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천했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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