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7% 성장… 4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2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9일 2014년(660억 달러) 이후 11년 만에 달성한 연간 최대 실적이며, 2015년(461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수치라고 이같이 밝혔다. 해외건설 60년 역사상 400억 달러 이상 수주한 해는 총 9회(2008년~2015년, 2025년)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전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309억8천만 달러), 2023년(333억1천만 달러), 2024년(371억1천만 달러), 2025년(472억7천만 달러)으로 4년 연속 증가세(전년대비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2022년부터 시작된 4년 연속 증가세의 정점으로, 전년(371억 달러) 대비 27% 이상 성장하며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의 급성장(전년대비 298% 증가)과 플랜트,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의 다변화가 이번 실적 견인의 핵심동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202억 달러, 42.6%), 중동(119억 달러, 25.1%), 북미·태평양(68억 달러, 14.3%) 순이고, 국가별로는 체코(187억 달러, 39.6%), 미국(58억 달러, 12.3%), 이라크(35억 달러, 7.3%) 순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353억 달러, 74.6%), 건축(72억 달러, 15.3%), 전기(18억 달러, 3.9%) 순이었으며,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455억 달러(96.3%), 투자개발사업은 전년(52억 달러, 13.9%)보다 감소한 17.7억 달러(3.7%)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이 전체 수주실적의 42.6%(201억6천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전년(50억6천만 달러)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추이를 보면, 2023년 21억 달러(-38%), 2024년 50억6천만 달러(+140%), 2025년 201억6천만 달러(+298%)이다.
국토교통부는 "에너지 안보 및 경제·산업발전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체코 원전 사업, 카타르 두칸 태양광 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 사업 등 에너지 발전 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187억2천만 달러) 수주가 실적 400억 달러 초과 및 수주 지역 1위 달성에 크게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두코바니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 공급했으며, 발주처는 체코 전력공사 자회사 EDU II로 총사업비 187억2천만 달러로 한수원이 수주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는 2022년 호주 및 남아공 최초 진출 이후 2025년 7억3천만 달러를 수주하여 전기 공종(18억 달러)이 산업설비(353억 달러)와 건축(72억 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국내기업 하도급 공사를 포함한 수주액은 전년(19억 달러) 대비 18.5% 감소한 15억5천만 달러이며, 기업수는 2024년 220개에서 2025년 228개로 소폭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해외공사 수주액 중 2/3는 국내기업의 하도급 공사로, 미국 등에서의 공장 수주액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수주가 2024년(184억9천만 달러) 대비 35.8% 감소했으나,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CO2(이산화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데이터센터 건설 등 미래산업 유망분야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중이라고 했다.
카타르에서 LNG 생산 플랜트의 부산물인 CO2를 포집·압축·이송·보관하는 대형사업(13억7천만 달러)을 수주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AI 시대에 필수인 데이터센터 분야에 진출하며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