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6년 1월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8천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3만9천14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17일 직방은 밝혔다.
생애최초 매수 규모는 지난해 11월 2만9천338명에서 12월 3만3천982명으로 회복한 데 이어, 1월에는 3만8천23명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생애최초 매수자의 경우 요건을 충족하면 LTV 등 금융 규제 측면에서 일부 완화가 적용되는 구조다. 이러한 금융 여건과 함께 전세 매물 부족, 임차시장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실수요층의 매수 전환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8천745명으로 전체의 약 49.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40대가 9천302명(24.5%), 50대가 4천360명(11.5%), 20대가 3천17명(7.9%)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의 매수 비중은 전월(1만6천80명)보다 16.6% 증가하며, 실수요 주체로서의 중심축 역할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결혼과 출산 등 주거 안정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생애최초 매수 수요가 가장 활발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40대 역시 전월(7천524명) 대비 23.6% 증가해 상승폭이 컸다. 40대는 자녀 교육 및 주거 안정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로, 그동안 매수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가 시장 상황에 맞춰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2026년 1월 수도권 생애최초 매수자는 총 1만8천430명으로, 전월(1만 6천838명) 대비 약 9.5%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는 1만275명으로 전월(8천965명)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 30대(5천320명)와 40대(2천271명)가 전체의 73%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했다. 서울 대비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실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특별시는 6천553명으로 전월(6천217명)보다 5.4% 증가하며 2025년 6월(7천19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30대는 3천520명, 40대는 1천490명으로 여전히 핵심 연령층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인천광역시는 1천602명으로, 전월(1천656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30대(751명), 40대(345명)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수세를 유지했다.
지방권 전체에서도 생애최초 매수자 증가세가 뚜렷했다. 2026년 1월 지방 생애최초 매수자가 1만9천593명으로 집계되며, 전월(1만7천144명) 대비 약 14.3% 증가했다.
지방 생애최초 거래는 지난해 10월 1만2천614명까지 감소했다가, 11월 1만3천396명, 12월 1만7천144명, 1월 1만9천593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는 3천937명으로 전월(2천956명) 대비 33.2% 급증했다. 30대가 1천696명, 40대가 1천218명으로 실수요 연령층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뒤를 이어 경상남도(2천898명), 충청북도(2천792명), 경상북도(2천214명), 대구광역시(1천737명) 순으로 생애최초 매수자 수가 많았다.
최근 생애최초 매수자 증가는 변화하는 대출 환경과 시장 여건 속에서 수요자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출 규제 기조는 유지되고 있으나 생애최초의 경우 LTV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확보되는 구조가 작용하면서 실수요가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여기에 수도권 집값 흐름과 지역별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부담, 전세시장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그동안 관망하거나 매수를 미뤄왔던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금 여건과 가격 구간을 고려한 선별적 진입이라 할 수 있다고 직방은 덧붙였다.
특히 생애최초 매수는 투자 목적보다는 주거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선택이 중심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거주 기반을 먼저 확정하려는 판단이 일정 부분 반영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게 직방의 분석이다.
직방 관계자는 "다만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적인 만큼, 금리와 경기 흐름, 공급 일정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수요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제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 환경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변수 역시 향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