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진출 외국계 기업 매출 1%만 법인세 납부… 2년새 33% 감소
韓진출 외국계 기업 매출 1%만 법인세 납부… 2년새 33% 감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6.03.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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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최근 3년 간 외국계 기업 법인세·기부금 조사
외국계 기업 법인세, 2022년 7.2조원→2024년 4.8조원…2년 새 33% 감소
매출 대비 법인세 비중 1.1%…매출 3조원 이상 대형사는 평균 0.4% 수준
대형사 21곳 중 14곳이 법인세 비중 1% 미만…우아한형제들, 5%로 ‘최고’
법인세 누적액, 제조업 S-OIL·비제조업 우아한형제들 각각 1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의 법인세 납부액이 매출액 대비 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외국계 기업의 법인세 납부액이 최근 2년 새 33%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천872개 외국계 기업 중 3년 연속 비교 가능한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천583개 기업의 법인세비용 및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법인세 납부 총액은 2022년 7조2천365억원에서 2024년 4조8천226억원으로 2조4천139억원(33.4%) 감소했다. 세전이익도 같은 기간 12.4%(3조5천102억원) 줄어, 이익 감소가 법인세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계 기업은 해외에 적을 둔 최대주주(법인·개인)가 의결권 기준 50%를 초과해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지분율이 50% 이하라도 지배구조상 지분우위를 통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법인세비용은 연결손익계산서상 계속사업 기준으로 적용했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조사결과, 외국계 기업의 3년 평균 매출 대비 법인세 비중은 평균 1.1%에 그쳤지만, 매출 구간별로 격차가 컸다. 실제 매출 1조원 미만 기업은 1.8%, 1조원~3조원대 기업은 1.5%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 3조원 이상 대형 외국계 기업의 법인세 비중은 평균 0.4%에 불과해,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부과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 3년 간 법인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우아한형제들(5.0%)로 조사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중이 2022년 4.3%, 2023년 6.4%, 2024년 4.2%로, 3년 내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매출액이 2022년 2조9천471억 원에서 2024년 4조3천226억 원으로 46.7% 성장하는 동안, 법인세 역시 1천276억원에서 1천834억원으로 43.7%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법인세 비중이 높은 곳은 라이나생명보험(3.6%), 메트라이프생명보험(1.9%), 애플코리아(1.5%), 노벨리스코리아(1.4%), 금호타이어(1.1%), 싱웨이코리아(1.1%), 르노코리아(0.9%), BWM코리아(0.9%), 코스트코코리아(0.8%) 등이었다.

또한 3년 누적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제조업에서 S-OIL(8천375억원), 비제조업에서는 우아한형제들(5천292억원)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두 업체에 이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3천707억원), 애플코리아(3천335억원), 라이나생명보험(3천269억원) 등도 법인세 납부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쿠팡, 한국지엠은 실적악화로 오히려 3년간 누적 법인세 수익이 각각 6천406억원, 5천745억원에 달했다. 법인세 수익은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인 경우로, 결손금 발생 등으로 정부로부터 과거에 납부한 법인세를 환급받거나 향후 납부할 법인세를 미리 차감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외국계 기업의 기부금은 2022년 1천20억원에서 2024년 1천755억원으로 72.1%(735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3조원 이상 외국계 기업 중 기부금을 많이 낸 곳은 서브원(0.359%), 라이나생명보험(0.226%), 유코카캐리어스(0.218%), 우아한형제들(0.094%),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0.06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쿠팡, ASML코리아, 애플코리아, 노벨리스코리아 등 5개사는 3년 연속 기부금이 전무 하거나 아예 공시하지 않았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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