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처음 5천만원 넘어 ... 1위 '금융·보험업'
작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처음 5천만원 넘어 ... 1위 '금융·보험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6.03.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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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 발표
직장인 출근길에 붐비는 서울 광화문역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출근길에 붐비는 서울 광화문역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5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3.9%로 특별급여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해(2.2%)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9천38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22일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 이하 분석은 모두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연 임금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상용근로자 지난해 연 임금총액(정액급여+특별급여, 초과급여 제외, 이하 동일) 평균은 5천61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천만원을 넘어섰다. 여기서 정액급여는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기타수당 등으로 지급한 총액을 말하고, 특별급여는 성과급, 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총액을 말하나, 주로 성과급의 크기에 따라 변동된다.

지난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9%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이는 정액급여 인상률이 2.7%로 전년(3.2%)보다 둔화됐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이 4.3%로 전년(0.4%)에 비해 크게 높아진 데 기인한다.

비교기간을 2020년 이후로 확장하면, 2020년 대비 지난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19.9% 인상됐으며, 같은 기간 특별급여 인상률은 28.3%로 정액급여 인상률(18.7%)보다 9.6%p 높게 나타났다.

경총 제공
경총 제공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 연 임금총액은 4천538만원, 300인 이상 7천396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을 100으로 볼 때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4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3.9%로 전년(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정액급여 인상률이 다소 둔화(2024년 3.6% → 2025년 3.2%)됐으나, 전년에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2024년 –2.0% → 2025년 5.8%)하며 특별급여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5%로 전년(3.0%)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2024년 2년 연속 상승하던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수준이 올해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이를 보면, 2020년 64.2%, 2021년 62.6%, 2022년 61.5%, 2023년 61.7%, 2024년 62.2%에서 2025년 6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이 9천38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천175만원으로 가장 낮아, 두 업종 간 격차는 6천212만원에 달했다. 연 임금총액의 전년 대비 인상률 역시 금융·보험업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광업이 0.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최근 우리 실근로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은 연 임금총액보다 높게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간 실근로시간은 2001년 2천430시간에서 지난해 1천846시간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OECD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경총은 "초과근로시간 뿐 아니라 소정실근로시간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며 "임금총액 기준 임금 인상률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임금 인상률이 과소 계상되는 문제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경총은 근로시간과 임금 인상률 통계의 연속성이 확보된 2011년 이후 최근까지 시간당 임금 인상률을 분석하여 근로시간 변화를 반영한 임금인상 추세를 살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7천518원으로 2024년(2만6천508원) 대비 3.8% 인상되어 지난해 연 임금총액 인상률(2.9%)보다 높게 나타났다. 분석기간을 2020년 이후로 확장하면 시간당 임금 인상률(2020년 대비 2025년)은 24.1%,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19.9%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천483원에서 지난해 2만7천518원으로 77.7% 올라, 동 기간 연 임금총액 인상률(58.9%↑, 2011년 3천184만원 → 2025년 5천61만원)보다 높은 누적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초과근로시간 감소가 아닌, 임금수준 하락 없는 소정실근로시간(소정근로시간 내에 실제 근로한 시간) 감소에 기인한다"고 경총은 설명한다.

2011년 대비 지난해 누적 물가상승률은 29.8%인데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총액 58.9%, 시간당 임금 77.7%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0배, 2.6배였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5천만원을 넘고, 특별급여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만 고령자 계속고용이나 근로시간 단축 같은 사회적 과제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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