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23일 정기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어 2기 경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임 회장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참여 주주의 99.3% 찬성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더불어 류정혜, 정용건 등 신임 사외이사 안건, 3연임시 주총 특별결의 정관 개정 안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기말 주당배당금은 760원(비과세)으로 확정됐다.
임 회장은 별도의 회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2기 경영을 시작하는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인 '텔레픽스'를 방문했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방위산업청 주관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선정된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이곳을 방문한 임 회장은 텔레픽스의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앞둔 텔레픽스가 혁신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의 생산적 금융 역량을 결집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현장에서 첨단전략산업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며 "생산적 금융이 갖는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인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2기 경영의 핵심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전환(AI Transformation, 이하 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를 각각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우리금융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등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다음으로 우리금융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 규모의 AX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임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해 그간 'AI 중심 경영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올 초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도 임 회장은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우리는 AI 회사다'라고 선언했었던 만큼, 향후 3년간 그룹의 AX 마스터플랜을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시너지 확대도 적극 도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전부터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등 전(全)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종합적·입체적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 신뢰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관련해 임 회장은 "자회사 경쟁력이 곧 우리금융 전체의 경쟁력"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며 지난 3년이 완전 민영화, 자본비율 개선,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당부하며 "향후 3년의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