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이윤수 신임 사장이 8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사장으로 이윤수 전(前)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고, 금융위원회는 7일 사장 선임을 승인했다.
이윤수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예탁결제원을 선진국 수준의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모든 직원이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사장은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로서 예탁결제원의 경쟁력 제고를 언급했다. 그는 "예탁결제원이 현재 관리하는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자산 규모가 무려 9천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연증가분과 신규 수요 등을 감안하면 관리자산 1경원 시대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일평균 주식·채권 거래량 증가 등 자본시장 양적팽창 시 예탁결제원 시스템과 역량이 충분한지 향후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미리미리 대응해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로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사장은 자본시장의 질적 변화에 대해 예탁결제원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조각투자, 토큰증권, 디지털자산, 전자주총 등 예탁결제원의 업무 범위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자산시장과 전통 자본시장이 만나는 접점에서 그리고 금융시장 전체에서 예탁결제원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정부는 자본시장을 혁신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신뢰·주주 보호·혁신·시장 접근성이라는 4대 과제를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예탁결제원도 이런 정책 방향 하에 어떤 역할을 할지 적극 모색하고, 주어진 과제는 조속히 구체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 주요 경영 목표로 이 사장은 시장 참여자에 대한 서비스 고도화 추진을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제고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노력,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국채통합계좌 이용 활성화 등 당면 과제가 있고, 실행과정에서 여러 이슈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증권정보포털 등 대(對)국민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이용자의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위상과 신뢰 제고도 약속했다. 그는 "정부가 자본시장 제도를 개편할 때마다 IT 인프라 뒷받침이 가능한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예탁결제원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이고, 관련 부처도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향후에도 시장 참여자 및 이해관계자의 깊은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서 위상을 계속 높여나가자"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 인프라의 근간(Backbone)으로서 임직원 모두가 사명감과 자부심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제가 먼저 앞장 서겠다"며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어느 기관보다 믿음직한 조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윤수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1969년생으로 인천 광성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석사(MBA)를 이수했다.
1995년 행정고시 39회로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두 차례 역임했고, 이후 금융위원회로 적을 옮겨 자본시장조사단장, 은행과장,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자본시장국장(2021년~2023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2023년~2024년)을 거쳐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