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GT, 글로벌 제조사 및 타이어 브랜드가 경쟁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 레이스 무대
프리시즌 테스트를 통해 베테랑 동료와 대등한 기록 기록하며 실전 준비 완료
한국인 레이싱 드라이버 이정우 선수가 아시아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 '슈퍼 GT'에 공식 데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정우는 11일(예선)과 12일(결승) 일본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3.703km)에서 열리는 2026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인 드라이버가 슈퍼GT에서 풀타임 시트를 확보해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첫 사례다.
슈퍼GT는 일본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술력을 겨루는 무대다. 이정우가 출전하는 GT300 클래스에는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AMG, 페라리, 람보르기니, BMW, 아우디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또한 브리지스톤, 요코하마, 던롭, 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도 각 팀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 경쟁을 펼친다.
MIK 관계자는 "드라이버의 역량과 더불어 차량 성능, 타이어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무대인 만큼, 해당 대회의 시트를 확보한 것은 정상급 드라이버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우는 일본 '아네스트 이와타 가이너 레이싱' 소속으로 닛산 페어레이디 Z GT300 머신을 운전하게 된다. 지난달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고성능 타이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팀 동료인 베테랑 드라이버 야스다 히로노부와 비교해도 큰 차이 없는 기록을 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정우의 이번 데뷔는 오랜 일본 무대 경험의 결실로 평가된다. 그는 2015년 'GT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슈퍼FJ, FIA F4 등 단계별 레이스를 거치며 실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일본 슈퍼타이큐 ST-TCR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일본어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이정우의 핵심 키워드는 '도전'이다. 단순히 경기에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드라이버들이 모인 GT300 클래스에서 성과로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인 최초로 풀타임 출전에 나서는 이정우의 행보는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우는 "오랜 시간 목표로 해온 슈퍼GT 무대에 한국인 드라이버를 대표해 서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며 "차량과 타이어에 대한 적응을 마친 만큼, 개막전부터 최선의 레이스를 펼쳐 한국 드라이버의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