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9일(한국시각 22:00) 발표한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ODA 실적은 전년 대비 1억6천만달러(-3.9%) 감소한 38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환율 상승(4.3%)과 최근 확대된 다자원조 규모 축소에 따라 다자원조 실적이 감소(-1억8천만달러)한 결과이다. 다만, 미국(-55.8%), 독일(-11.4%), 영국(-4.5%)과 같은 주요 공여국들이 급격한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을 나타내며 실적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20%로 전년 대비 0.01%p 감소했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 기조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 ODA 지원규모는 38억7천만달러로 양자원조 32억1천만달러, 다자원조 6억6천만달러를 지원했다. 양자원조는 전년 대비 무상원조가 2천600백만달러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 및 교통·물류 분야의 실적 증가 등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천200백만달러 증가했다.
다자원조는 우크라이나 재난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기금과 다자 및 기타 국제 기구에 대한 지원 등이 감소하여 전년대비 21.1%(-1억8천만달러) 하락했다.
전체 OECD DAC 33개 공여국 중 우리나라 지원 규모 순위는 전년(13위)과 동일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ODA/GNI 비율은 전년(25위) 대비 3단계 상승한 2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루마니아가 DAC 준회원국으로 지정 및 회원국과 동등한 지위(권리·의무) 확보했다.
한편, 전체 공여국의 총 ODA 지원규모는 1천743억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ODA 역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주요 상위 공여국의 지원 감소, 특히 미국의 대폭적인 원조 규모 축소에 기인한다.
주요 국가 ODA 지원실적을 보면, 미국 290억달러(-55.8%), 독일 291억달러(-11.4%), 영국 172억달러(-4.5%), 일본 162억달러(-1.7%), 프랑스 145억달러(-5.9%) 등이다.
정부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 수립을 통해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의 비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