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내총소득(GDI), 7.5% 폭발적 증가... 전년동기대비 12.3%↑
한국경제가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흐름과 반도체 수출 증가 등 강한 탄력성을 보이며 성장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3.6%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7.5% 증가,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하여 GDP성장률을 압도했다. 이는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값은 오른 반면, 중동전쟁 휴전 소식에 원유 등 수입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국민들이 벌어들인 구매력이 더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한국은행의 1분기 수치만을 보면, 수출호조→소득여건 개선→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확인된 것으로 이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인했음을 알 수 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등)가 늘어 전기대비 0.5% 증가(전년동기대비(이하같음) +2.6%)했다. 즉 내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의류 등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4.0%)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8% 증가(-1.4%)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증가(+3.6%)했다. 이처럼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향후 경기를 낙관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3.0% 증가했다. 특히 1년 전보다 수출이 10.3% 성장했다는 것은 수출중심의 경기회복세가 뚜렸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수입 또한 1년 전보다 7.7% 늘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의 부활을 볼 수 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4.1% 증가(+2.9%)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제조업이 1년 전보다는 6.4% 성장하며 완연한 회복국면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5% 증가(-4.3%)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9% 증가(-3.6%)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3.3%)했으나 제조업에 비해서는 완만하게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지난분기에 경제성장에 기여를 하지 못했던 내수(0.0%p→0.6%p)가 이번 분기에는 0.6%p 성장기여를 했다. 아울러 건설(-0.4%p→0.4%p), 설비(-0.2%p→0.4%p) 모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기여를 했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0.2%p에서 1.1%p에 달해 전체 성장의 절반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기여가 컸다. 수출기여도는 2.4%p로 수출 자체 힘이 경제성장에 매우 강력을 알 수 있다. 수입 1.2%p를 차감하더라도 순수출 영향력이 컷음을 알 수 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정부 기여도가 전분기와 같은 0.0%p로 정체된 반면, 민간소비(-0.2%p→1.7%p)는 0.2%p 기여하여 민간주도 성장임을 알 수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