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GW급 AI 팩토리 구축 동맹…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
네이버-엔비디아, GW급 AI 팩토리 구축 동맹…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6.06.08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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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55MW 가동 착수…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최소 4배 이상 규모로 확장
사업 리스크와 성과 공동 분담하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아시아 중동 유럽 잇는 AI 인프라 동맹
자체 GPU 클러스터 역량에 엔비디아 기술 접목…네이버 AI 인프라 역량 글로벌로 스케일업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오른쪽)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오른쪽)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며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술 협력을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과 자본 협력, 인프라 구축 및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오는 2027년 55MW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이후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기가와트급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GW 규모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나 사업 추진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데 뜻을 모았다.

네이버는 국내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협력도 강화된다. 네이버가 보유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기술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인 DSX와 결합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코스모스(Cosmos)'와 네이버의 공간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네이버의 거리뷰 및 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공간 인텔리전스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네이버 1784 지하1층 비전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치지직 라이브방송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네이버 1784 지하1층 비전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치지직 라이브방송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AI 모델 분야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네모트론 기반 기술 개발 성과에 자체 데이터와 AI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각 국가와 지역이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AI 선도 기업 간 전략적 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표준 구축에 나설지 주목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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