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 고마워!"…겨울나기 서두르는 소비자로 유통업계 활기
"이른 추위 고마워!"…겨울나기 서두르는 소비자로 유통업계 활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8.11.2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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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난방용품 특수에 10월 엘포인트 소비지수 상승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겨울나기를 서도르고 있어 방한·난방 용품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포인트(L.POINT)는 3800만 회원의 소비트렌드를 측정한 2018년 10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년 기온이 5~6도를 밑도는 때 이른 한파에 모두가 한껏 움츠러들었지만 유통가만큼은 활기찼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롱패딩을 비롯한 아우터와 핫팩, 전기히터 등 방한용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전년 동월 대비 10월 엘포인트 소비지수는 7.1% 상승을 기록했다.
 
▲ (제공=롯데멤버스)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씨(30세)는 최근 전기장판을 새로 구입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일찌감치 월동준비에 나선 것이다. 게다가 백화점과 주요 온라인몰에서 보온성 의류를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겨울 아우터도 미리 여러 벌 장만했다.
 
대표적인 쇼핑 비수기인 10월에도 불구하고 유통가가 계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관련 제품의 매출이 급상승한 것. 백화점(1.3%) 뿐 아니라 인터넷쇼핑(49.5%), 편의점(1.6%), 가전전문판매점(1.0%) 등 유통채널 전반에서 전년 대비 소비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달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2% 증가했다. 동절기 의류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고가 상품인 모피 매출은 4.9%, 아웃도어는 28.0% 증가했다.
 
때 이른 한파는 편의점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절기 대표 상품들이 벌써부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편의점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일찍 추위가 찾아온 탓에 코코아의 소비가 109.5%로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온장조리 식품과 호빵/찐빵의 소비 역시 각각 20.0%, 11.9%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온라인 쇼핑 성수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인터넷쇼핑은 전년 동월대비 49.5% 상승하면서 유통채널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 상품군별 소비지수에 따르면 여성코트와 남성 등산패딩 소비가 각각 37.9%, 36.4% 증가했다. 또 온수매트(119.5%), 전기요(24.1%) 등 난방가전도 큰 신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자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소비가 크게 확대됐다. 쌀과 우유 소비는 각각 139.2%, 99.2% 증가했으며 환절기 영향으로 위생 관리를 위한 핸드워시/손세정제 역시 118.1%로 크게 상승했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0월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보온성 의류 및 난방가전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아동 롱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골드키즈’에 대한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1월은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이벤트가 집중된 만큼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 52시간의 영향으로 남성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장보기가 확산돼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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