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버스, 서울 시내 달린다"…현대차, 내년 6개 도시에 공급
"수소전기버스, 서울 시내 달린다"…현대차, 내년 6개 도시에 공급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1.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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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전국 8곳 지자체,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MOU 체결…서울 405번 노선 시범운행 투입
 
▲ 21일 서울광장에서 (왼쪽부터)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이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머지않아 서울 시내에서 시끄러운 엔진소리와 매연이 사라질 전망이다.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서울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시범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향후 주요도시 노선버스에 투입되면 엔진소음은 물론 매연과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될 특수목적법인(SPC)에 국내외 주요 13개 기업이 참여를 선언하는 등 친환경 수소전기차 대중화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서울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서울을 비롯해서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곳 지자체에 현대차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는 전국으로 확대되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는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환경부·산업부·국토교통부는 전국 6곳 지자체 및 현대차와 공동 MOU를 체결했다.
 
▲ 현대자동차는 2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창원시, 서산시, 아산시 등과 수소버스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산업부-환경부가 서울시와 체결한 MOU에 따라 CNG버스 18대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의 405번 버스노선은 내년 8월까지 수소전기버스가 1대 시범 투입돼, 19대로 운영된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의 지자체는 내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하이넷)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창립총회)을 개최했다.
 
'하이넷'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하이넷 출자에는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노르웨이 충전설비 기업 넬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주요 해외 기업들이 투자의향을 표명해 주목 받고 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 21일 서울광장에서 (앞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등이 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협약식에 이어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정화 시연 및 수소전기버스 시승행사도 열렸다.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청정하게 만들 수 있고,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떠한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시민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내년은 특히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도입되는 첫 해"라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하이넷'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는 21일 서울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이어 내년 3월부터 전국 6곳 지자체에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부터 서울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 모습. (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 및 고용 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이 크다"면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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