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닷컴 "설 연휴 앞두고 소형 SUV와 준중형차가 가격 약세 보여"
각 완성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신차 가격은 정해진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중고차 가격은 매일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인기가 높고 거래가 활발한 차종인 경우 가격 변화가 빠른 편으로, 20대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엄마들이 찾는 소형 SUV와 준중형차가 대표적이다.
8일 국내 중고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이 발표한 2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쌍용차 티볼리의 하락폭이 지난달 대비 가장 컸다.
쌍용차 티볼리의 하락폭은 최저가 기준 약 6.60%로 국산 중고차 평균 하락폭 1.7%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첫차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현대 아반떼 AD도 평균 약 3.59%로 하락 폭이 큰 편이었다.
이와 같은 큰 폭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티볼리는 최저가 기준 1240만원대, 아반떼 AD는 106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소형 SUV 나 준중형차를 생애 첫차로 구매하려는 20대들에게는 지금이 중고차 구입에 적당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의 대표 인기 모델 그랜저 HG도 이번 달 최대가 기준 약 3.38% 하락했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수입차의 시세는 전월대비 평균 약 2.4% 내렸다.
폭스바겐 골프 7세대의 하락폭이 최저가 기준 약 6.73%로 두드러졌으며, 미니 쿠퍼D도 최저가 기준 약 5.01%로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업계에서는 해당 차종이 신차 출고 이후 3년~5년이 경과해 보증기간이 만료됨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골프 7세대는 최저가 기준 1670만원대로, 미니 쿠퍼 D는 187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달은 소형 SUV와 준중형차가 약세를 보였다"며 "설 연휴가 끝나고 날씨가 풀리면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구매를 서두르는 것을 추천하다"고 말했다.
한편, SK엔카닷컴은 연간 약 10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방문자 수가 일일 5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유통 플랫폼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및 중고차 시장, 소비자 동향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온라인 기술을 통해 '헛걸음 보상 서비스', '엔카보증', '클린엔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