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⑤] 오픈뱅킹은 금융혁신의 출발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⑤] 오픈뱅킹은 금융혁신의 출발이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3.1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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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설립된지 4년도 안돼 10억달러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화제다.

금융당국이 핀테크와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거론한 이 기업이 다름 아닌 영국 레볼루트社(Revolut)사다.

종합플랫폼사인 레볼루트는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된 송금·결제전문 핀테크기업이다.지금은 고객은 2018년 300만명, 기업가치 10억불을 돌파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시장평가가치로 10억7천만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직원 수는 565명으로 EU 전지역과 스위스, 미국, 캐나다, 싱가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레볼루트는 2017년 2월 영국 지급결제계좌 발급 인가를 취득하고, 파운드화 기반 지급결제계좌 발급하여 간편결제·송금·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급결제계좌는 지급결제 목적으로만 이용되는 계좌(이자 부여 금지, 여신목적 사용 금지)로 소유자가 지급결제사업자의 동의 또는 간섭 없이 예금 또는 출금할 수 있는 편리한 계좌이다.

레볼루트는 24개 통화를 수수료 없이 실시간 시장 환율(은행간 환율)로 환전하여 결제와 송금을 해주는 다중통화 지급결제계좌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전수수료, 해외카드사용수수료, 송금수수료, 해외 ATM 수수료를 없애고, 은행간 환율로 모든 해외거래를 체결하는 “수수료 없는 해외송금(Spend abroad with no fees)”이 핵심 가치다.

또한 2018년 12월 유럽은행 인가(European Banking License) 취득하여 결제·송금으로 시작, 이제는 은행업, 보험·펀드 판매 등 종합적 금융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은행 인가를 받으면, EU 한 국가의 인가취득시 유럽 전역에서 신용 및 예금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 사진좌측부터 영국 레볼루트사 닉 스토로스키(Nik Storonsky) CEO와 한국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 사진좌측부터 영국 레볼루트사 닉 스토로스키(Nik Storonsky) CEO와 한국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CEO(사진양사홈페이지캡처)

또 하나 주목되는 국내회사가 비바리퍼블리카다. 지난 2월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1세대 벤처기업인과 유니콘 기업인 7명을 초청해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벤처 1세대 기업인 이해진(네이버), 서정선(마크로젠), 김택진(엔씨소프트)과 유니콘 기업 대표인 김범석(쿠팡), 김봉진(우아한형제들), 권오섭(L&P코스메틱),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라는 앱이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송금서비스를 지난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핀테크회사이다.

출금과 이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에만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착안 한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규제의 틀 안에서 적극적으로 피해갔다. 출금은 고객의 출금이체 동의만으로 가능하고, 이체의 경우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어 금융회사와의 제휴에 따라 고객이 확대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픈뱅킹 전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비바리퍼블리카가 19개 은행과 8개사와 제휴를 맺은 결과 덕분이다. 결과적으로 지급과 이체를 전은행을 대상으로 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된 것이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의 누적투자액은 약2천300억원, 현재 기업가치는 1조3천5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뱅킹이 금년중 가동된다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질 것이며 국내금융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자본시장포커스 6호 ‘오픈뱅킹 구축과 핀테크 산업의 혁신’에서 지급결제시스템 이용시장은 지급결제서비스 제공시장의 필수설비라며 공정한 접근, 이용을 허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이러한 핀테크 회사가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금융기관과 협력 또는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25일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에서 핀테크 회사가 적은 비용으로 은행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을 발표했다.

따라서 과거 비바리퍼블리카처럼 금융기관들과 일일이 제휴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금융당국이 오픈뱅킹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중심의 금융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금융결제 부문에서 혁신과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금융결제는 많은 고객 접점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종합적인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등 핀테크 혁신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의 30% 이상이 금융결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팔, 알리바바, 레볼루트 등 주요 핀테크기업도 금융결제를 기반으로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지배력 있는 기술기반의 빅테크도 금융분야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핀테크기업에 금융결제망을 개방하고, 이용비용을 합리화 하는 등 금융결제 인프라를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바뀔 경우 금융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단계로 금년중 합리적 비용으로 공동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구축하고 오픈뱅킹 법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은행 등 금융회사처럼 핀테크기업에 금융결제망을 직접 개방도 검토하여 추진할 것이라 했다.

즉 금년중에는 합리적인 비용 지불을 통해 은행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오픈뱅킹과 유사한 시스템인 공동 오픈 API가 2016년 8월부터 운영중이나 이용기관이 매우 한정되고 높은 이용료(건당 400~500원)로 인해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영국은 2018년 1월 오픈뱅킹을 도입했다. 은행들이 오픈 API를 통해 타은행의 고객정보를 받아 타은행 계좌의 접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재공한 결과, 레볼루트 같은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

일본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핀테크기업에 대한 API제공 등을 의무화 했다.

영란은행은 실시간총액결제시스템(RTGS : Real-Time Gross Settlement) 통해 2개사에 개방을 했다.

美재무부는 핀테크기업에 특수은행 자격 부여 및 연준 결제시스템 접근 허용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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