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남대문 등 5개 영업점에서 시범 운영후 확대 예정…매일 밤 11시 55분까지 운영
이젠 은행에서도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디지털 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뱅킹에 대해 해킹을 우려하는 일부 고객들에게는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13일 선릉역 지점에 설치해 오픈한 '디지털 뱅킹존'을 직접 접해보니, 기존 현금인출기(ATM)와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지만 상당히 공들여 만들어졌다고 생각됐다.
디지털 뱅킹존에 설치된 키오스크에는 헐리우드 SF영화에서 본 듯한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은 손바닥 피하조직 안의 정맥이 개인마다 다른 패턴을 가지는 특징을 활용한 생체인증 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50여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의 가장 편리한 점은 금융결제원의 분산관리센터를 통한 타 은행 간 호환인증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른 은행이나 금융회사에 손바닥 정맥 인증을 등록한 고객이라면 별도 등록절차 없이 IBK 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에서 카드, 통장이 없어도 손바닥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최근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등과 같은 음성인식 비서가 키오스크에 탑재된 것도 편리한 점이다. 원하는 업무를 말로 하면, 다른 선택 과정 없이 즉시 원하는 은행일을 바로 볼 수 있다.
"통장만들기" 또는 "카드만들기"라고 키오스크 앞에서 말하면 해당 업무를 볼 수 있는 화면이 바로 나타나 안내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하면 계좌나 카드를 바로 만들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IBK기업은행 고객센터 상담직원과 화상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은행 영업시간 중에는 해당 영업점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지능형 순번기와 키오스크가 연동되어 있어 번호표를 뽑을 때 키오스크를 선택하면, 디지털 뱅킹존에서 대기번호를 확인한 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다.
이번 디지털 뱅킹존은 선릉역(2대), 남대문(2대), 서초남(2대), 테헤란로(1대), 강남역(1대) 등 5개 IBK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향후 처리 업무 확대와 함께 설치 영업점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