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도 이젠 가맹점 시대…‘승차거부’ 없는 서비스로 승부
‘택시’도 이젠 가맹점 시대…‘승차거부’ 없는 서비스로 승부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03.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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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솔루션즈, IT 접목 ‘웨이고 블루’ 시범 서비스 시작…기사 월급제·자동 배차 등 차별화

택시업계에 스타벅스와 같은 가맹점 제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기사에게는 월급제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직업 환경은 물론 고객에게는 승차거부가 없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호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간담회를 열고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이 협력하는 상생의 첫 사례이자 가맹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T(이하 웨이고 블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타고솔루션즈는 우선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 차량 100대로 20일부터 3월말까지 시범 서비스 운영하고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여객자동차운송가맹사업)이란 운송가맹사업자가 운송가맹점으로 가입한 법인 및 개인택시사업자를 통해 여러 부가서비스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운임 외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 택시 사업과 달리 서비스의 유형과 가격에 규제를 두지 않아 가맹 본부의 아이디어에 따라 자율적으로 수익성 있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현재까지 많은 아이디어가 논의되었으나 실현이 어려웠던 어린이 통합택시, 심부름 택시, 외국인 전용 택시, 심야 여성 택시 등의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타고솔루션즈는 오광원 대표가 지난해 5월에 설립한 법인으로 올 3월20일 현재 50여개 법인택시회사, 4500여대의 택시가 참여한 택시운송가맹사업자다. 타고솔루션즈는 보다 나은 택시 서비스를 표방하며 완전 월급제 기반의 고품격 택시 서비스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지역을 본격 확대해 전국의 개인,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20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에서 진행한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간담회에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타고솔루션즈)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20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에서 진행한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간담회에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타고솔루션즈)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웨이고라는 브랜드를 전국민에게 알려 웨이고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에 웨이고 브랜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양질의 기사를 확보하고 교육시키고 승객 응대 매뉴얼을 만들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차별화된 택시 서비스로 국내 최고 수준의 혁신형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승차거부 없고 친절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 받았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추가로 받아 서울시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를 ‘승차거부 없는 택시’로 조성하고자 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먼저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 시 무조건 배차되는 형태다. 즉 카카오T 앱으로 웨이고 블루 택시 호출시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5초 이내에 자동으로 배차된다.

승객의 목적지는 기사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기사는 운행이 여의치 않은 경우 5초 안에 콜 거부를 할 수 있지만 콜 거부가 과도하게 누적되면 웨이고 블루 기사로 운행할 수 없다.

운행 차량의 산뜻한 외관과 차별화된 내부 환경도 장점이라는 것. 흰색과 파란색 조합의 차량 디자인으로 기존 택시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 내부에 공기청정기, 탈취제를 구비하는 등 쾌적한 환경도 제공한다는 것.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블루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시행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해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한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근무 시간을 지정해 업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20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에서 진행한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간담회에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타고솔루션즈)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20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에서 진행한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 T 간담회에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타고솔루션즈)

오광원 대표는 “택시업계에서 최근 불거진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발단은 바로 ‘승차거부’로 이를 해결하지 않고 서는 트렌드에 맞는 운송 서비스는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월급제를 도입하면 미터기 요금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일을 안 하는 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웨이고 블루 요금은 미터기 요금에 실시간 호출 이용요금 3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용요금은 택시기사가 절반을 갖고 나머지 금액은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가 나눠 갖는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시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회사는 다양한 이용 요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실시간 호출 이용요금은 추후 택시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택시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콜비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참석해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이 함께한 상생의 첫 걸음을 축하했다.

김현민 장관은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위한 변화와 혁신이 계속될수록 택시에 대한 국민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며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을 보인 모범 사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정부는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여성전용 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안에 카카오 T 앱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타고솔루션즈는 공항을 오가는 전문택시, ‘합승’ 택시 등도 차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올해 안에 위이고 브랜드 택시를 2만대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광원 대표는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 서비스는 승객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기사에게는 완전 월급제를 통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택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IT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해 더 많은 이용자가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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