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오픈뱅킹 전면 시행…토스·핀크 등 핀테크 업체 '날개'달까
올해 말 오픈뱅킹 전면 시행…토스·핀크 등 핀테크 업체 '날개'달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4.1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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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 앱 사용해도 모든 은행계좌서 결제·송금 가능해져…이용료 기존 1/10 수준 전망
10월 은행권 시범테스트 후 12월부터 모든 핀테크 사업자에 개방…인터넷은행들도 참가

올해 12월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권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공동결제시스템)이 전격 시행된다. 이를 통해 핀테크 사업자들이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뱅킹은 은행들의 전유물과 같은 금융결제망을 모든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함께 사용하도록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뱅킹이 도입될 경우, 한 은행 앱 만으로 모든 은행에 있는 계좌에서 결제하고 송금이 가능해진다.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오픈뱅킹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세미나는 한국금융연구원 손상호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했으며,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 축사를 했다. 4명의 발표자들은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은행권 실무협의회 협의 사항과 해외 사례, 이론적 바탕과 향후 과제들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출현과 이를 통한 금융산업 전반의 혁신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러한 문제 인식으로 오픈뱅킹을 추진하게 됐고 그 첫 단계로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에서 공동 결제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오픈뱅킹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5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저비용·고효율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핀테크 기업과 은행 모두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스템 구축이 연내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충분한 설비 증설 등 사전 준비는 물론, 결제인프라는 안정과 신뢰가 중요하므로 보안 수준과 점검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핀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 보완과 유연한 운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위원장은 도로와 자동차를 예로 들면서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오픈 뱅킹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금융결제 인프라를 갖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 같은 우수한 인프라 없으면 무용지물이듯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 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시장에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들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황병우 기자)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들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어진 발표시간에는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 최석민 실장이 '오픈뱅킹 세부 구축 방안'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전상욱 본부장이 '기급결제 분야 해외 혁신 사례 및 시사점'에 대해 소개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실무협의회는 5∼10월 전산 시스템 구축·시험 기간을 거쳐 은행권에서 10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가기로 했다. 12월부터는 모든 핀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오픈뱅킹 이용료는 오픈뱅킹 플랫폼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처리대행비용과 주거래은행 수수료를 합산해 산출하게 되는데, 현행 400∼500원에서 10분의 1 수준인 대략 40∼50원 수준으로 실무협의회에서 협의 중이다.

오픈뱅킹 제공기관으로는 16개 일반은행뿐만 아니라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추가하고, 한국씨티은행도 자금세탁방지 기능 등을 개선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시장 연구원 박선영 연구위원은 '오픈뱅킹의 이론적 측면'을 소개했고,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 서정호 센터장은 '오픈뱅킹 도입의 영향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 후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기자단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 후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기자단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세미나 후 가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의 입장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만큼, 채권단이 아마 금호 측의 결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향후 매각 절차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받아들이는 경우에 MOU를 체결하고 직후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나가 작은 회사도 아니고 큰 회사이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여러 달 걸릴 것이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를 매각하는 것이 아닌 산은의 출전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고, 자세한 부분은 채권단과 협의 과정을 통해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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