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퇴자 중 단 0.6%만이 은퇴 이전 소비 수준 유지해"
"국내 은퇴자 중 단 0.6%만이 은퇴 이전 소비 수준 유지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4.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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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 발간
65∼74세 국민연금 수급자 중 53%는 금융자산 소진 후 대안 없어…82세에 금융자산 소진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이 수입감소로 생활수준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단지 0.6%만이 현역 시기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 수급자의 절반 가까이가 은퇴전 소비수준의 50% 미만에 불과하며, 상류층의 90% 정도는 계층이 하락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이 은퇴후 수입감소로 생활수준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다 면밀한 은퇴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이 은퇴후 수입감소로 생활수준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다 면밀한 은퇴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22일 발간한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수급자(65세~74세) 650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62%는 수급액 모두를 생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고, 수급자의 현재 노후생활비용도 적정 생활비용인 264만원(가계기준 283만원)에 60만원 가량 모자라는 평균 20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시기에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인식한 은퇴자의 81.3%가 은퇴 후 자신이 중산층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했다. 6.3%는 은퇴 후 저소득층이 됐다고 여겼다. 현역 시기 중산층이라고 생각한 이들 중 25.9%는 은퇴 후 저소득층으로 이동했다고 느꼈다.

절반 이상의 수급자들은 50세 이전부터 노후자금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응답해(20/30대 12.8%, 40대 41.5%) 예상보다는 일찍 노후를 대비해왔으나, 정작 현재의 노후생활비용은 적정 생활비용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보유 금융자산의 소진 예상 시기도 평균 82세 정도로 나타나 100세 시대의 노후 자금 여력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52.6%는 금융자산을 소진한 후 추가 자금을 마련할 방법이 아예 없다고 했다. 33.8%는 자녀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노후대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61.5%는 지급받은 국민연금을 전액 생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비중은 27.1%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고령층의 은퇴 전후 소득계층 변화 인포그래픽 (자료=하나금융연구소)
고령층의 은퇴 전후 소득계층 변화 인포그래픽 (자료=하나금융연구소)

향후 희망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연금(19.9%)과 건강보험 상품(18%) 선호도가 높았다. 예·적금(9.5%), 투자상품(4.6%)이 뒤를 이었다. 중산층은 연금을, 저소득층은 건강보험을 선호하는 차이를 보였다.

비재무적 은퇴준비에 대해서는 73.5%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건강(30.3%)과 나만의 여가(20.3%) 등을 가장 중요한 비재무적 준비활동이라고 응답했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지현 수석연구원은 "현재 42.3%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 활동 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차주필  연금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토대로 연령·소득계층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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