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거래 내달 2일 도입
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거래 내달 2일 도입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11.2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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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 연계거래로 가격불균형과 변동성 해소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국내 최초로 상품간 스프레드거래를 내달 2일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할 국채선물 상품간스프레드거래는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하는 거래로, 가격상관성이 높은 상품간 연계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거래소/사진=파이낸셜신문DB

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우리 국채선물시장은 거래규모 측면에서 세계 6위 수준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여 국제적으로 성공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FIA기준 국가별 순위를 보면 1위 미국에 이어 독일, 호주, 영국,이탈리아,한국 순이다.

그러나 10년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3년국채선물 대비 70%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호가규모가 적어 양 시장을 연계한 동시거래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기준 10년물의 최우선호가잔량(74계약)은 3년물(1,254계약)의 5.9%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상품간스프레드 종목 상장을 통해 국채만기별 금리차이를 거래하는 수요를 집중시키고 동시 체결을 보장하여, 연계거래에 수반되는 거래비용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했다.

최근 3년간 국채선물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는 18조3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년간 평균적으로 현물 장내시장 거래대금의 2.3배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짧은 상장(2008년 2월) 기간에도 빠른 성장으로 3년 국채선물(1999년 9월 상장) 거래량의 70% 수준까지 육박했다.

2019년(∼10월, 이하 ’19년) 국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90%를 상회하며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그간 3년·10년 국채선물은 호가잔량 등 유동성 차이로 금리급변 등 시장충격 발생시 상품간 가격불균형 발생 소지가 있다.

예를 들어 국고채 장기물 발행에 따라 10년 국채선물에 헤지목적의 대량호가 유입시,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 사이에 가격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연계거래(차익/헤지)를 활성화할 경우 가격불균형을 조기 해소하고 변동성 확대 억제가 가능하다

이미 CME(미국), ASX(호주), Eurex(유럽) 등 해외거래소도 기관투자자의 연계거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간스프레드 상품을 도입․운영중에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의 기본방향을 보면, 기존 동일상품에 대한 종목간 스프레드와 같이 체결된 이후의 미결제약정은 국채선물 3년, 10년 각 상품별로 통합하여 관리한다. 종목간스프레드도 근월‧원월종목을 동시에 거래하고, 각 종목별로 미결제약정으로 관리한다.

다만, 일부 거래제도는 상품간스프레드 고유특성을 반영하여 운영한다.

거래소는 상품간스프레드 시장의 조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SK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2개 시장조성자가 상장일(12월2(월))부터 지속적으로 호가를 공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새로운 상장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시장참여자의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 및 이를 이용한 新금융상품 개발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특정 상품의 시장충격 발생시 원활한 차익거래를 통해 변동성 전이(Volatility Spillover) 현상의 억제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채선물간 유동성 차이로 인한 동시‧연계거래의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균형가격을 빨리 발견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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