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의 95%가 퇴사 고민...자녀케어와 직장생활 양립문제로
[KB금융 워킹맘보고서] 워킹맘의 95%가 퇴사 고민...자녀케어와 직장생활 양립문제로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12.08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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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워킹맘의 가정과 금융생활을 분석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발간

워킹맘의 9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를 고민했던 주된 이유는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케어가 어려울 때와 같은 ‘자녀관련 이슈’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와 같은 ‘직장관련이슈’였다.

또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의 대처방법으로는 1/3이 ‘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고, ‘형제나 자매 등 부모외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한 경우도 20.1%로 많았다.

그리고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 워킹맘의 가정과 금융생활을 분석한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를 9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8년 첫 발간 이후 두번째 연간보고서이다.

KB금융에 따르면,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는 한국 워킹맘의 라이프스타일과 금융행동 분석을 위해 현재 경제활동 중에 있는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2018년 기준 57.2%로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8년 46.3%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8세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51.0%로 평균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워킹맘의 비중이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워킹맘은 현재 생활에 대한 우선순위를 직장생활, 가정생활, 개인생활의 순으로 두고 있으며, 5:4:1의 비율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직이나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20.9%로 2018년에 비해 8.3%p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44.0%로 가장 크며, 그 외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16.2%'), ‘일을 하는 것이 나아서’(8.4%),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7.6%) 등의 순이었다.

근속하려는 이유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나타나는데 ‘30대·40대·5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근속하려는 경우가 20대에 비해서 중요한 이유로 나타났으나, ‘2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에 보탬을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이 3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워킹맘이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워킹맘을 위한 휴직, 휴가 또는 자녀관련 복지제도를 이용해 본 경우는 76.4%로 주로 육아휴직, 특별휴가, 유연근무제, 자녀보육비/학비지원 제도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젊을수록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육아휴직’, ‘특별휴가’, ‘유연근무제’를 이용해 본 경험이 많고, ‘자녀보육비·학비지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자녀를 위한 보육비 및 학비지원을 받은 50대 워킹맘은 16.0%로 가장 높은데 이는 자녀의 연령이 높기 때문에 경험율과 비례하고 있다.

워킹맘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벨 실현을 위해 직장에서 필요한 요건 중 ‘워라벨 실천에 대한 직장·조직의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의 2/3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에 따라 가정과 직장 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변화내용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었고’(31.0%), ‘가족과 함께 저녁을 같이 할 수 있다’(20.6%)는 가정생활의 변화와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감소하였다’(16.1%)는 직장생활의 변화이다.

워킹맘이 워라벨을 위해 가정에서 필요한 요건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로, 워킹맘의 90.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돌봐주는 육아도우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경우가 70.8%이고, ‘음식, 청소 등 가사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66.9%인 것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결과이다.

워킹맘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서 가사일을 도움을 주며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전자제품’, ‘반조리식품’, ‘새벽·맞춤배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워킹맘은 가족의 식사를 준비할 때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51.4%로 절반 정도였다. 이는 전업맘의 81.0%가 직접 조리하는 것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이다.

워킹맘 가구의 절반 정도는 생활비 지출이나 금융거래용 통장의 운용 내역을 부부가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본인통장으로 관리하는 경우 중 65.0%가 지출이나 금융거래 운용 내역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각자 통장으로 관리하는 경우는 46.1%, 배우자 통장으로 관리하는 경우도 48.1%가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은 주로 퇴근 후 시간인 오후 9시에서 자정까지의 야간시간을 통해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오후 9~12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47.5%로 가장 많고, ‘오후 6~9시’가 23.4%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76.5%는 ‘배우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관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동의하고 있어, 전업맘(60.7%)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동의 정도를 나타냈다.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66.2%로 높은 동의정도를 보이며, ‘자녀가 독립해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부모는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5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의 절반 정도는 현재 부모님에게 경제적이나 비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비경제적 지원보다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워킹맘의 49.9%는 현재 ‘경제적이거나 비경제적, 또는 경제적+비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자녀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는 워킹맘의 94.3%, 전업맘의 92.0%로 거의 대부분이 실행하고 있다.

워킹맘이 자녀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는 목적은 ‘자녀 대학등록금이나 어학연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37.1%로 가장 크며, ‘종자돈을 마련해 주려고’(18.7%), ‘경제관념을 키워주려고’(17.0%) 하는 경우가 많다.

워킹맘은 자녀 방학기간에 자녀 혼자 집에서 보내거나, 학교 방과 후/돌봄교실, 학원 등의 추가 사교육기관을 이용하며 점심을 점차 ‘자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중학생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녀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워킹맘은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 및 전반적인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 ‘만족한다’는 비중이 감소한다. 막내자녀를 영유아, 미취학아동을 둔 워킹맘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만족한다’ 비중이 약 80%인 반면 초등학생 이상을 둔 워킹맘의 자녀와의 관계를 ‘만족한다’는 약 7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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