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후 실업자, 취업 취약집단 될 가능성↑"
”고교 졸업후 실업자, 취업 취약집단 될 가능성↑"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1.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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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모니터링 강화·맞춤형 정책 설계 필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4일 ‘KRIVET 이슈 브리프(Issue Brief)’ 제176호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의 군집화와 특성’을 발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를 통해 학교 졸업예정자의 졸업 이후의 다양한 경로에 대해 살펴보고 노동시장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의 특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교졸업예정자에 대한 예방적 정책 수립의 필요성과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Ⅰ' 1차(2004)~11차(2014)년도 자료를 활용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각각 졸업 이후 10년의 상태간 이행과정을 살펴봤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졸업 이후의 노동시장 이행경로의 양상은 어떠한가?”와 “다양한 이행경로를 예측하는 개인의 특성은 무엇인가?”로 구분해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 양상과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한다고 전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사건배열분석을 활용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경로를 시각화한 결과 다양한 이행경로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정 경로를 따를 경우 노동시장에서의 성과가 상대적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석결과를 시각적으로 제시할 경우 남성과 여성의 학교에서 노동시장 이행 경로와 유형은 병역 이행 여부에 따라 매우 상이하며 이는 직업 탐색 기간 또는 일자리의 질 등과 같은 선택의 차이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고 3학년 이후 10년의 이행(좌), 일반고 3학년 이후 10년의 이행(우) (제공=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실업고 3학년 이후 10년의 이행(좌), 일반고 3학년 이후 10년의 이행(우) (제공=한국직업능력개발원)

그 결과 중학교 3학년 졸업생은 약 70%(1245명)가 일반고, 약 27%(477명)이 실업고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후 일반고 졸업생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거나 전문대에 진학하고 일부는 무직(재수) 상태로 있다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양상은 성별과 무관하게 유사하지만 남성의 경우 병역으로 인한 공백(미응답)이 발생하고 전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대학(교) 재학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특히 실업고를 졸업 직후 무직(입시 준비 등)을 하는 경우 성별과 무관하게 청년기의 이행경로가 여타 집단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은 전문대에 진학하는 비율이 4년제 대학 진학 비율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병역에 의한 공백(미응답) 기간에 기인해 대학 재학 기간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 이후 취업과 무직(실업) 상태가 반복되는 양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은 대체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역시 남성의 경우 병역으로 인한 공백(미응답)이 존재하며 학업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성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 후 일정기간 무직인 상태로 배열된 집단이 남성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문대를 졸업한 여성의 일부에서도 확인됐다.

일반고를 졸업한 직후 무직(재수 등)인 경우 각각의 성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재학기간이 길게 나타나고 있었다.

학교에서 일자리로의 이행경로를 군집화한 결과 남성은 3개 집단으로 여성은 4개 집단으로 구성되며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과정을 분석한 후 군집화를 실시한 결과 군집(집단)간 학업과 노동시장 성과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다. 

구체적으로 학업 과정에서 고교시절의 석차와 대학의 평점, 그리고 임금과 입사시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집단간 노동시장 성과의 차이는 졸업예정자들이 보내는 10년을 어떻게 보내는가 즉, 그 이행과정의 유형이 노동시장 성과에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태적(static)인 분석을 통해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행경로에 따른 집단 내 이질성(heterogeneity)을 간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로 학교를 졸업하고 무직(입시 준비 등)을 하는 경우 청년기의 이행경로가 여타 집단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

이와 함께 사건배열분석의 결과 청년 세대라 하더라도 집단간 졸업예정자들이 보내는 10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노동시장의 성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교육·훈련 정책을 보다 미시적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병역의무가 학업과 노동시장 이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물론 취업시장의 경직 등의 환경적 요인이 신속한 노동시장이행에 걸림돌이 되며 이 경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계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술한 배경하에서 우선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원활한 이행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및 활용, 나아가 그 결과에 기초해 청년 대상(집단)별 맞춤형 고용서비스의 연계·제공 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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