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 신임 사장, 한글이름으로 소통의지 표현
올해부터 오비맥주를 이끌게 된 신임 사장이 한글 이름을 갖는다. 고동우 전임 사장이 브루노 코센티노 라는 원래 이름 대신 한글 이름을 사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향후에는 한국으로 부임하는 오비맥주 신임 외국인 사장들의 전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출신의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 신임 사장이 '배하준'이라는 한글 이름을 짓고 현장 소통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름에는 성씨 배(裵), 물 하(河), 높을 준(峻)을 써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바다처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본명인 '베르하르트'의 발음을 최대한 살린 이름이기도 하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배하준 사장은 글로벌 맥주 비즈니스에서만 20년 경력을 쌓아온 맥주 전문가다. 지난 2001년 AB인베브에 입사한 이래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 남유럽 지역 총괄 사장 등 영업,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7년부터 남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1월 1일부로 오비맥주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배하준 사장의 한글 이름은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파트너들에게 한층 더 친화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며 "진정성 있는 '소통 경영'을 통해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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