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불구 ‘화웨이 5G 장비 도입’ 유럽서 전세계로 확산
미국 제재 불구 ‘화웨이 5G 장비 도입’ 유럽서 전세계로 확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3.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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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분야서 독보적 기술력 갖춰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영국과 유럽연합(EU)가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독일과 프랑스도 화웨이 장비 도입의사를 밝혔다.

주요 국가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어지면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은 더 많은 국가들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한 곳인 뉴질랜드의 앤드류 햄프턴(Andrew Hampton) 정보통신보안국(GCSB) 국장은 “당국은 어떤 통신장비 공급사에도 배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상황별로 네트워크 보안 리스크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한다”며 여전히 화웨이의 5G 구축 참여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처=유럽 특허청)

안나 베키우스(Anna Beckius) 스웨덴 우편통신청(PTS) 주파수 분석 부문장은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소위 말하는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다”며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누구든 당국의 검토를 우선적으로 거치게 될 뿐이다”고 밝혔다.

칼레프 칼로(Kalev Kallo) 에스토니아-중국 의회장도 “화웨이 “화웨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보안과 관련된 위험을 지적해 온 이들 중 그 누구도 기술적인 변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이끄는 조용한 5G 혁명이 스위스의 한 마을로부터 전개되고 있다며 화웨이와 스위스 이동통신사 선라이즈의 협업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안드레 크라우제(Andre Krause) 선라이즈의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매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왔고 화웨이의 기술과 화웨이 기업 자체에 중요한 위험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배경에는 화웨이가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G와 관련해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특히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화웨이는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구도 평가’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이어 1위 기업에 선정됐다.

기저대역 유닛(BBU) 용량, 무선통신 포트폴리오, 설치 용이성, 기술 진화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이번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4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 유럽 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원 건수는 2018년(2485건) 대비 41.8% 증가했으며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기업들 중 유일하게 화웨이가 특허 출원 수 3000건을 넘겼으며 삼성(2위, 2858건), LG(3위, 2817건)가 화웨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의 특허 출원 대상에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됨에 따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었다.

루이즈 베렌게르(Luis Berenguer) 유럽특허청 대변인은 “화웨이가 혁신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화웨이 5G 제품 및 솔루션 설명회에서 화웨이는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60만기 이상의 5G 기지축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기업인 에릭슨의 81건, 노키아의 67건보다 훨씬 앞선 수치다. 이에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델 오로의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31.2%로 1위, 다음으로 에릭슨 25.2%, 노키아 18.9%, 삼성전자 15%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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