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세계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로 리쇼어링 주목...비상대비 전략 중요"
기재차관 "세계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로 리쇼어링 주목...비상대비 전략 중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5.08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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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 둔화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 사슬(GVC)의 약화,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등 부상

김용범 차관은 8일 정책점검회의에서 "지난 10여년의 장기추세를 하회했던 세계교역량은 이번 위기로 올해 더욱 급격한 역성장이 전망된다"며 "특히, 동맹과 우방간 수출제한 등 전방위적인 국경통제가 세계무역을 더욱 급랭시키는 모습"이라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가치 사슬(GVC)의 고리가 약화되면서 중간재 공급을 특정국에 과도하게 의존한 경우, 완제품 생산과 공급이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며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전략보다 재고를 비축하는 비상대비(just in case) 전략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세계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체의 국내 귀환)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08:00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세계무역 둔화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 사슬(GVC)의 약화,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 등의 이슈가 코로나19로 인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며 “과거 G7, G2등의 표현이 이제는 G0로 불리며 글로벌 리더쉽의 약화를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이 모든 변화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경제적 복원력(resilience)을 높이는 것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sustainability)을 가능하게 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만간 확정 발표될 신사업 도입을 위한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인 '한걸음모델' 추진 계획과 1인 가구 정책이 안건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한편으로 4차 산업혁명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新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 정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통상 다인가구에 비해 열악한 처지에 놓인 1인가구가 다른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속도로 급증함에 따른 경제ㆍ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조정이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이루어져, 경제적 삶의 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판 뉴딜' 3대 프로젝트인 "데이터·5G·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SOC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세부사업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일자리 창출 및 경제혁신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는 세계경제에서 어떤 상황도 발생가능하다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며 "발생확률이 낮지만 한번 나타나면 큰 충격을 주는 블랙스완(Black Swan)이 상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대로 불가능한 상황을 의미하는 스스로 빛을 내는 네온스완(Neon Swan)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며 "격변의 시기에 선택한 전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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