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70개사 내외 2000억 규모 스케일업 금융 지원
중기부, 70개사 내외 2000억 규모 스케일업 금융 지원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0.06.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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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회사채 기반 자산유동화방식 통한 성장자금 지원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비대면 ‘스마트보증’ 마련도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6월9일부터 6월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중·후순위)을 발행한 후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함으로써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스케일업 금융 발행구조 (제공=중기부)
스케일업 금융 발행구조 (제공=중기부)

중기부와 중진공은 2019년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9월(제1차)과 12월(제2차)에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385개 업체 신청)해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1차 스케일업 금융지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미래 디지털 강국의 주역이 될 비대면(언택트) 분야 등의 디지털 기반 산업(비대면(언택트) 분야, D.N.A(Data, Network(5G), AI),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뿐만 아니라 기간산업(자동차, 항공, 조선 등 국민경제, 고용 등에 영향이 큰 산업), 투자소외(일반제조, 지방) 영역의 유망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성장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스케일업 금융 지원기업 중 이미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함으로써 지분투자(Equity Financing)와 함께 부채성 자금(Debt Financing)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자금 마련과 균형있는 재원조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양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며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일반사채(SB), 전환사채(CB))에 따라 차이(3~5%대)가 있다.

중기부와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금융 조달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유니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혁신준비법인)와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역신보)의 위임을 받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8일 디지털·비대면 기반 ‘스마트보증’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거 지역신보는 ‘모바일 보증’과 ‘은행 위탁보증’ 등을 통해 모바일 신청, 기관 방문 최소화 등 신속한 금융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지만 서류에 기초한 개별적인 심사와 대면을 통한 보증서 작성이라는 기존 업무 방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입되는 스마트보증은 서류없이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심사가 이루어지고 전자서명 방식을 통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약정서 작성이 이루어짐에 따라 소상공인들에게 ‘당일 신청 당일 대출’로 적시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은 스마트보증을 통한 소상공인 대출을 시작으로 기존 개인대출 중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로 업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중기부 및 지역신보,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스마트 보증·대출 금융상품 공동개발, 전산 운용, 상호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또 협약 수행을 위해 중기부 주도로 인터넷전문은행(3사), 신보중앙회의 실무자로 구성된 ‘스마트보증 TF’를 상시 운영한다.

스마트보증 TF의 구성·운영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신보중앙회가 긴밀히 상호 협력해 은행의 비대면 계약, 신용 평가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중기부는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디지털 경제로 산업환경이 재편되고 비대면 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신보와 인터넷전문은행이 디지털, 비대면 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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