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中 신형 인프라 투자에 한국기업 적극 참여해야…시진핑 방한시 한단계 발전할 것"
전경련 "中 신형 인프라 투자에 한국기업 적극 참여해야…시진핑 방한시 한단계 발전할 것"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6.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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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형인프라 투자, 올 1.7조·향후 5년 10조위안 예상
중국 GDP 목표 성장률 3.0% 예상…2025년까지 신형인프라 투자 적극 추진

중국의 올해 신형 인프라 투자규모는 약 1.7조위안(한화 약 289조원)에 이르고 향후 5년간 10조위안(한화 약 1700조원), 연평균 15~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환율 1위안=170원으로 계산)

신형인프라는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용어로 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충전설비, 산업인터넷 등을 망라하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오후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1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산업 전망 세미나’ 종합토론에서 오승렬 한국외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오승렬 한국외대 교수, 이강국 前시안총영사, 양평섭 KIEP 선임연구위원,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사진=전경련)
1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중국 경제, 산업 전망 세미나’ 종합토론에서 오승렬 한국외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오승렬 한국외대 교수, 이강국 前시안총영사, 양평섭 KIEP 선임연구위원,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가운데 중국도 5년간 48조6000억위안(한화 약 8300조원)을 투입하는 '양신일중(兩新一重)'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들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진다면 이를 계기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신일중(兩新一重)이란 양신(兩新)은 새로운 인프라 설비와 도시화를, 일중(一重)은 교통·운수 등 중대형 사업을 의미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기회’ 발표를 통해 신형 인프라 투자가 중국의 질적 성장, 내수부양, 공급측 개혁 등 경기부양 목적과 중장기 방향성에 모두 부합한다고 밝혔다.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약 1.7조위안, 향후 5년간 직접투자는 10조위안으로 추정했다.

한편 올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신형 인프라 투자 완공 계획이 있는 곳은 서남(중경/사천/귀주/운남/티벳)으로 전체 지역별 신형인프라 투자 비율의 약 39%를 차지했다.

2020년 7대 신형 인프라 투자 총액 (출처=하나금융투자 추정치(상)/CEIC Wind 추정치(하))
2020년 7대 신형 인프라 투자 총액 (출처=하나금융투자 추정치(상)/CEIC Wind 추정치(하))

양평섭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중국경제 운영 방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지난 5월 중국 양회(兩會)에서 이뤄진 국무원 정부업무보고를 분석해 보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0% 이상의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 3.0%는 중국이 올해 경제운영 방향으로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 의식주 걱정 않는 안락한 사회)의 달성, 900만명 신규 고용, 실업률 6% 이내 유지, 빈곤 탈피, 재정적자률 3.6%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성장률이다.

또 양평섭 박사는 중국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기초 인프라와 신형 인프라(新基建)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여전히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이고 2025년까지 신형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위안의 철도건설 투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기초인프라 부족 현황(좌)/신형 인프라 투자 전망(조위안)(우) (제공=전경련)
중국 기초인프라 부족 현황(좌)/신형 인프라 투자 전망(조위안)(우) (제공=전경련)

토론회 진행을 맡은 이강국 前 시안총영사는 "신형 인프라 투자는 비대면 경제에 적합한 조치로서 경기부양은 물론 전반적인 산업능력 제고와 4차 산업혁명 선도까지 염두에 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대일로 정책도 대부분 중국업체가 독점하다시피하고 미래도시 건설 계획인 슝안지구 건설 프로젝트 역시 한국기업들이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중국에서 큰 인프라 장터가 열리게 됐는데 우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감은 물론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렬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 지방정부의 경제적 자율권이 확대될 것이므로 한국 중견기업의 참여 공간 및 각종 외자 우대조치 활용 기회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인구 밀접지역 인프라 개선을 통한 현대화 정책은 복합적 도시공간 발전과 관련된 IT 및 기반시설 확충 설비, 중간재, 설계 및 관리 노하우, 서비스 산업 영역에서 발전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한국기업은 향후 중국 도시화 전략의 향배를 면밀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이후 국가 간 빈부격차는 디지털인프라 격차에 의해 결정되며 전세계 디지털플랫폼의 90% 이상을 미국과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경쟁력은 상품공급과 수요시장을 언택트화 할 수 있는 인프라 실현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국가가 선도적으로 전체 산업기반을 언택트 인프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통화결제 인프라가 선행돼야 가능한데 중국은 최근 DCEP(디지털화폐: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시범사용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완비되면서 테슬라와 페이팔, 그리고 독일의 BASF, BMW 등 세계적 기업들이 중국에 앞 다투어 스마트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약 30명 정도로 참석자를 최소화해 제한했고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함께 제공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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