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작년 미래기술 기업에 1조2천억 지분 투자...현대차 7천157억 '최고'
대기업, 작년 미래기술 기업에 1조2천억 지분 투자...현대차 7천157억 '최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0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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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82억 원 비교 10배 이상 증가…최근 5년여 간 2조7000억 원 투입
모빌리티‧미래형자동차‧AI/빅데이터‧자율주행‧바이오‧핀테크 등에 투자 집중
CEO스코어, 최근 5년간 500대 기업 4차산업 및 스타트업 출자 현황 분석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대기업의 벤처투자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이 2015년 이후 5년여 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들 기업에 처음으로 1조원 이상 지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천182억원이었던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2천2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5년여 간 총 투자액은 2조7천억원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스마트 모빌리티(공유차량)를 비롯한 미래형자동차(친환경차), AI(인공지능)‧빅데이터, 자율주행, 바이오, 핀테크 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사진=황병우 기자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 수는 1천222곳, 금액은 16조1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순 지분 취득 또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제외한 스타트업/벤처 기업 투자는 464곳, 2조7천29억 원이었다.

500대 기업 중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총 53개 기업에 7천157억원을 투자했다. 친환경 자동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어 네이버(3천92억 원), SK(주)(2천648억원), 기아차(2천346억원), SK텔레콤(1천187억원), GS홈쇼핑(1천69억원) 등이 1천억원을 넘었다. 현대모비스(771억원), 유한양행(725억원), LG전자(582억원), NHN(576억원) 등이 이들 기업과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3사가 모두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사의 투자액만 1조275억원에 달했다.

투자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89곳)였고 현대차(53곳), GS홈쇼핑(26곳), SK(주)‧SK텔레콤(각 19곳), LG전자(18곳), NHN(17곳), 기아차(14곳), 유한양행(13곳), 삼성전자(12곳), 엔씨소프트(11곳), 만도‧SK하이닉스(각 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2개 기업에 408억 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큰 4차 산업혁명 분야는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부문(20곳, 7천130억원)이었다. 이어 미래형자동차(친환경차량)(21곳, 3천3억원), AI/빅데이터(72곳, 2천32억원), 자율주행(34곳, 1천951억원), 바이오(38곳, 1천674억원), 핀테크(16곳, 1천142억원) 순으로 많이 투자했다.

이밖에 에너지(16곳, 672억원), 헬스케어(12곳, 396억원), 클라우드(6곳, 395억원), AR/VR(10곳, 313억원), 정보보안(10곳, 285억원), 지능형 반도체/센서(11곳, 262억원), 5G(5곳, 247억원), 로봇(10곳, 221억원), 3D(5곳, 102억원), 드론(2곳, 59억원) 등이었다.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인도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3천487억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도 현대차와 기아차, SK(주) 등이 1천931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어라이벌(Arrival) 1천289억원, 리막(Rimac) 1천58억원, 쏘카 589억원,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er) 587억 원, 메쉬코리아 514억 원, 엔에이치엔페이코 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500대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포함한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5년 1천182억원(43곳)에서 △2016년 2745억 원(61곳) △2017년 3천410억 원(61곳) △2018년 6천50억 원(117곳) △2019년 1조2천26억원(147곳) 등 매년 큰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1~3월)에는 총 35곳에 1천616억원을 투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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