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오래도록 타이어 기술력 맞대결을 펼쳐왔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매각이 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이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왔으며, 그 결과를 모터스포츠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
타이어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한 경주차들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CJ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 3라운드에서 1~3위를 독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3라운드 결선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선수가 '폴투피니쉬'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타이어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가 후원하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의 김종겸 선수와 조항우 선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결선 전날인 4일 열린 예선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가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으로 채워졌다.
또한 3라운드까지의 팀 챔피언십 포인트 누적 순위에서도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가 10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누적 순위에서는 김종겸 선수가 51점으로 1위, 같은 팀의 최명길 선수가 39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19 시즌 개막전부터 2020 시즌 3라운드까지 12라운드 내내 포디움 정상을 독점하며 CJ슈퍼레이스에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며 "또한 이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펼쳐지는 타이어 기술력 승부에서도 금호타이어를 큰 차이로 따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F3 아메리카(F3 Americas)', '포뮬러 르노 유로컵(Formula Renault Eurocup)' 등 다수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