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미중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 우려...기업 유동성 해소 역점"
김용범 "미중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 우려...기업 유동성 해소 역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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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기업부실의 금융시스템 전이 차단
저신용등급 회사채ㆍCP 매입기구 7월중 매입 개시...주중 SPV 설립

김용범 차관은 15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되었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방심할 수 없다"며 "우량등급 위주의 자금 쏠림 등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며 유동성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신용등급 회사채ㆍCP 매입기구는 7월중에는 매입을 개시할 예정이며,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역시 이번주 내로 SPV를 설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 지연이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 부실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전이 우려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10: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7월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최대치 경신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경제재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미국(7.1~14일 다우지수 +3.2%), 유럽(7.1~14일 유로스톡스 +2.7%)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물경제 충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美 나스닥 시장과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7월1~14일 +14.4%) 등에 대해 과거 버블사태와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 美中 갈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발표될 2분기 기업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코로나 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 선도를 위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에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포함하여, 총 1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발표된 6월 고용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6월 취업자는 작년 6월에 비해 35만2천명 감소하면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용률(15~64세)은 65.9%로 1.3%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4.3%로 0.3%p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4월을 저점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도 보인다"며 "업종별로 보면 전반적인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에서는 고용상황이 악화되며 고용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 등 코로나19로 인한 “2차 충격”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임시・일용직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차관은 "정부는 한층 더 비상한 각오로 고용위기의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며 "우선, 시장의 일자리 창출력이 단기간에 메울 수 없는 공백을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 확정된 3차 추경예산에 포함된 57만5천개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여,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동시에, 8대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소비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ㆍ그린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9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제이슨 퍼먼(Jason Furman) 하버드大 교수는팬데믹 시대 정책 추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불확실성', '시간' 그리고 '역량'을 꼽았다"며 "감염병과 그 충격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운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과 '시간'은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제약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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