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트럼프 확진으로 불확실성 증대...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기재차관 "트럼프 확진으로 불확실성 증대...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0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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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요인 파악...필요시 시장안정조치 가동

김용범 차관은 6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장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라는 단일 뉴스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 분석했다"며 "이는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 기관과의 공조 하에 우리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12:00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용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매서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특히, 美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임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글로벌 정치ㆍ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이벤트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중대한 위험임을 상기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위험자산 기피ㆍ안전자산 선호(risk-off) 등으로 한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미국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여야간 합의 기대 등으로 이후 하락폭은 다소 축소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美 국채의 경우,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채 공급 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했고, 우리나라 및 주요국 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및 여론 추이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당분간 美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관은 "최근 주요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완화적 금융여건이 지속되면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 참여가 옵션 등 파생상품시장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금융시장 내의 위험선호 분위기와 함께, 美 대선 관련 변수, 美-中 갈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조치 강화와 이에 따른 주요국 경기회복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 외부의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국제금융시장 유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올해는 美 대선을 앞둔 관망 분위기와 맞물려 더 일찍 뚜렷해질 가능성에도 유의할 것이라 했다.

한편,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우리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9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7.7%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며 이는 작년 9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주요국들의 경기회복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나,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이 세계 경제 수요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어 향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저명한 수학자이자 작가인 존 앨런 파울로스(John Allen Paulos)는 "불확실함이 유일한 확실함이며,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이 유일한 안정"이라고 했다"며 불확실성 시대 속 우리 경제의 생존전략은 불확실성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라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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