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분기말 기준 대외채무는 5천11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9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천4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02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천66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81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서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9천72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95억달러 증가하여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천61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16억달러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외채무 증가는 원화채권의 상대적 안정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국‧공채 등 투자 증가와 3분기 차입시장 여건 개선 등에 따른 장기외화증권 발행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채무 변동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부 부문(+78억달러)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국‧공채) 투자 증가에 따라 장기외채 중심으로 증가했고, 중앙은행 부문(-125억달러)은 韓美 통화스왑 자금 상환으로 단기외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은행 부문(+66억달러)의 경우, 단기외채는 충분한 달러유동성 확보에 따른 국내은행 단기차입(-25억달러) 감소에도 불구 韓美 통화스왑 자금 상환을 위한 외은지점 차입 확대(+41억달러)로 증가(+31억달러)했으며, 장기외채는 장기외화증권 발행(+27억달러)으로 증가(+35억달러)했다.
기타 부문(+60억달러)은 3분기 차입시장 여건 개선 등으로 기업 등의 장기 외화증권 발행(장기외채)이 확대된 것이 주된 증가 요인이다.
3분기말 기준 외채건전성은 전분기 보다 크게 나아졌다.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단기외채/총외채 비중(28.2%. -2.5%p)과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34.3%, -3.3%p)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채 건전성 지표가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중인 가운데, 과거 위기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말 단기외채비중은 51.7%에 달했으며, 단기외채비율 또한 78.4%에 달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도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4천억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는 중이다.
기재부는 주요국 코로나 19 감염 재확산,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