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부유층 보고서..."부동산 비중 76.6%, 디지털금융 적극적"
대한민국 대중부유층 보고서..."부동산 비중 76.6%, 디지털금융 적극적"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0.12.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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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발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의 증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중부유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이 보다 활성화
모바일 앱 기능이 주거래 금융회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

우리나라 2020년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1억1천4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5.1%가 금융앱을 이용 중이며, 금융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73.8%나 달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www.wfri.re.kr)는 7일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대중부유층 분석 시리즈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디지털 금융'을 특별 주제로 대중부유층의 인식과 이용행태를 분석한 세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하고 동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1억1천400만원이 증가했다. 총 자산 7억6천500만원 중 부채 1억1천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 4,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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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천600만원(14.3%), 금융자산은 1억2천600만원으로 2천400만원(24.1%)이 증가했다. 총 자산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편중 현상을 보였다.

부채 총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의 증가라고 밝혔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p 감소한 반면, 주식은 3.0%p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5.4%를 차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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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2019년 1천862명에서 2천99명으로 11.3% 증가했으나, 펀드·랩 등 간접투자상품,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하락하여 최근 WM 시장에서 발견된 직접투자 선호 경향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향후에도 주식 비중은 늘리고 예적금 비중은 더욱 낮추기를 희망했다. 2019년 조사에서는 향후 주식 비중을 1%p 가량 줄이겠다고 응답한 반면, 올해는 현재보다 주식 비중을 1.7%p 상향시켜 포트폴리오의 17.1%까지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은 지난해에 비해 위험지향적 투자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에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한 반면, 올해 동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p 증가했다.

이는 시중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2019년 3분기 1.59%에서 2020년 3분기 0.84%로 급락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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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중부유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이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문 대상자의 44.3%가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 이용 경험자 비중은 2019년 11.0%에서 올해 56.5%로 대폭 상승했다.

대중부유층은 디지털 금융 활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1%가 금융앱을 이용 중이며, 금융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73.8%에 달한다. 대중부유층을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 범위에 따라 단순거래형(Level1), 상품투자형(Level2), 자산관리형(Level3)으로 분류했을 때 대부분이 Level2 이상으로 활용 중이다.

이체, 조회 등 단순 기능만을 이용하는 단순거래형은 19.5%, 금융상품 가입·대출 신청과 관리까지 이용하는 상품투자형은 53.0%,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활용하는 자산관리형은 27.3%로 나났다. 69.7%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앱에 만족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기능은 '개인 맞춤 상품 추천'을 들었다. '개인 맞춤 상품 추천' 20.0%, '금융상품 정보’'17.8%, '소비 지출 관리' 14.2%,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13.2% 순으로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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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기능이 주거래 금융회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뛰어난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주거래 금융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디지털 금융 활용도가 높은 자산관리형에서는 동비율이 66.7%('있는 편이다' 57.4%, '매우 있다' 9.4%)로 급상승했다.

오픈뱅킹 이용은 활발하지 않으나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이용자는 35.0%이며, 핀테크보다는 은행(86.6%)을 주로 이용한다. 응답자의 88.6%가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시되면 이용할 의사가 있으며, 서비스 종류별로는 자산형성 지원 26.6%, 세제 혜택 정보 17.0%, 노후설계 14.0%, 소비습관 가이드 11.2%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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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카카오뱅크이며, 네이버에 대한 기대치도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카카오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27.8%, 13.4%의 선택을 받으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업종별로는 기존 금융사와 인터넷 전문 금융사가 40.6%, 39.3%로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회사 자산관리 서비스 신뢰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직원의 전문성과 양질의 금융상품 판매로 나타났다. 직원의 전문성(31.5%), 양질의 금융상품 판매(30.2%)가 신뢰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적절한 사후관리(18.2%), 규정에 따른 완전판매(9.7%)는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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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의 금융자산 증가 추이, 높은 디지털 금융 활용도는 자산관리 영업의 기회 요소로, 금융회사는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문성 높은 인력과 우수한 금융상품으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려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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