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투자 11% 증가...삼성전자, 투자증가액의 94.7%로 압도적
작년 대기업 투자 11% 증가...삼성전자, 투자증가액의 94.7%로 압도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4.05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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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그룹 투자 감소…SK·LG그룹 투자액 3.3조 줄었지만 삼성과 함께 투자 ‘톱3’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2020년 매출 및 영업이익, 설비투자 현황 조사

대기업들이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10% 이상 늘렸으며, 전체 투자 증가액의 94.7%를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6개 대기업집단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줄어든 반면 투자액은 1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8%에서 지난해 6.6%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 서초동사옥/사진=파이낸셜신문DB
삼성전자 서초동사옥/사진=파이낸셜신문DB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4월1일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6개 그룹 내 1천67개 기업의 개별기준 실적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매출액은 2019년 1천526조6천946억원에서 지난해 1천476조5천603억원으로 3.3%(50조1천344억)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조921억원으로 0.5%(3천719억원)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에서 지난해 5.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기업 설비투자(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는 1년 전 88조3천510억원에서 10.9%(9조6천183억원) 증가해 97조9천694억원을 기록했다. 무형자산취득액이 11조1천974억원으로 2019년 대비 1.9%(2천167억원)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취득액은 86조7천719억원으로 12.8%(9조8천35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투자액이 지난해 대기업 전체 투자의 29.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9년 20조962억원보다 45.3%(9조1천57억원) 확대된 29조2천19억원의 투자액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액도 68조7천675억원으로 전년 68조2천548억원보다 0.8%(5천126억원) 증가했다.

조사대상 56개 그룹 가운데 32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투자 감소액 기준으로 SK의 투자액이 1년 전보다 2조6천4억원(15.2%) 줄어 축소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액이 2019년보다 1조8천297억원(19.4%) 줄어 그룹 전체의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이어 LG그룹의 투자액이 전년 대비 6천675억원 줄었고, CJ 6천25억원↓, 한진 4천968억원↓, HMM 4천661억원↓, 신세계 3천634억원↓, 에쓰오일 2천822억원↓, 한화 1천773억원↓, 금호아시아나 1천494억원↓, HDC 1천377억원↓ 두산 1천254억원↓, 동원 1천136억원↓, 미래에셋 1천48억원↓ 등의 투자액이 1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24개 그룹은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그룹의 투자가 2019년보다 10조8천478억원 늘며 증가액 기준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 1조148억원↑, 현대자동차 8천473억원↑, 포스코 7천250억원↑, GS 6천1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네이버(3천984억원↑)를 비롯해 롯데 3천724억원↑, 넷마블 2천792억원↑, 현대백화점 2천669억원↑, 대림 2천372억원↑, 영풍 1천609억원↑, 카카오 1천561억원↑, KT 1천66억원↑ 등도 1천억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롯데, 대림, KT,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한라, 태광, 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56조2천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1조6천12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투자액은 25조3천335억원으로 19.1%(4조606억원)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전체 조사대상 1067곳 가운데 지난해 투자를 늘린 기업은 420곳으로 파악됐다. 증가액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포스코, GS칼텍스,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KT, 현대오일뱅크, 현대모비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508개 기업은 투자를 줄였다. SK하이닉스와 함께 LG디스플레이, LG화학, 대한항공, HMM, 이마트, CJ제일제당, SK에너지,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한화토탈, KCC, 비씨카드, 대산그린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이 투자 감소액 기준 상위를 형성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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