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부 대비 100대 기업 자산 비중 큰 폭 하락
한국, 국부 대비 100대 기업 자산 비중 큰 폭 하락
  • 박광원 기자
  • 승인 2021.05.2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전체 자산 대비 100대 기업 자산 비중 하락 추세 (47.5%(1985년) → 31.6%(2019년))

국부 대비 100대 기업 자산총액 비중이 비교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정책이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20일 G7 국가들 중 국부(國富) 데이터가 나오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4개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자산 상위 100대 기업의 경제력집중도를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2019년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 대비 상위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 비중은 한국이 17.7%로 비교대상 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4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한국은 10년 전보다 국부 대비 100대 기업의 자산 비중이 가장 큰 폭(-2.5%p)으로 하락했다. 이는 이탈리아(-1.5%p)나 프랑스(-0.3%p) 보다도 하락폭이 큰 것이다. 반대로 영국(11%p)과 독일(1.3%p)은 10년 전보다 100대 기업 자산 비중이 증가했다.

전경련
전경련

한국의 대기업 자산 비중을 장기시계열로 분석했을 때, 전체기업 자산총액에서 100대 기업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47.5%에서 2019년 31.6%로 15.9%p. 하락했다. 특히 2019년의 대기업 자산 비중 31.6%는, 조사대상 기간 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1996년 31.4%에 근접하는 낮은 수치이다.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9년 전체기업 수 대비 대기업 수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08%를 기록하여 OECD 34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스위스(0.83%)의 1/9 수준이고, 한국보다 GDP가 낮은 리투아니아(20위), 폴란드(21위), 터키(26위) 보다 낮은 수치이다.

전경련은 경쟁국들에 비해 대기업 경제력집중이 높지 않은데, 대기업 수 자체도 적은 것이 현 실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파이낸셜신문=박광원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