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내기] 카카오뱅크 "증시 입성으로 은행을 넘어 금융업 혁신 이룰 것"
[증시 새내기] 카카오뱅크 "증시 입성으로 은행을 넘어 금융업 혁신 이룰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7.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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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완결성과 재해석을 통한 상품·서비스 혁신...국내 1위 모바일은행
MAU 1위·1,335만명…금융플랫폼으로 성장 잠재력 보유, 금융에서 광고 등으로 확대
중신용대출 확대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금융기술 R&D와 M&A에 투자
공모자금 최대 2조 5천526억원…오는 26일과 27일 공모주 청약 실시, 다음달 6일 상장 예정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회사소개와 지난 성과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회사소개와 지난 성과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20일 'IPO PRESS TALK'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천615 만명의 고객과 1년반 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7월27일에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천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MAU(Monthly Activity User, 월간 활성 사용자) 1천335 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역량으로 바라보며, 수년간 애자일 프로세스와 인하우스 개발 문화를 만드는 등 기술을 비용으로 바라보는 기존 금융회사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며 "전체 직원의 기술 관련 인력의 비중이 45%이고 다수가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빅테크 기업 출신들로, 다른 경쟁사들은 이러한 개발 문화와 펀더멘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기술중심 핵심역량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은 트랜잭션(Transaction)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 49조3천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라는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현재 이용 고객 수 및 현황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현재 이용 고객 수 및 현황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모델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모델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또한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 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 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호영 대표는 "시중은행과 다른 상품 개발 프로세스와 협업 문화를 가진 카카오뱅크는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개발자가 참여하고,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업이 아닌 다른 직원들도 의견을 내면서 서비스 컨셉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기존 금융회사가 현업이 요건을 정의하고 요건대로 외주개발사가 개발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차이점이 앱의 완결성과 상품의 차별성을 만들어 냈다"면서 "오픈한 지 5일만에 백만명의 고객이 계좌를 오픈 한 것이 그 증거"라고 힘줘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을 꼽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여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 대에서 60 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에코시스템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에코시스템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 상장 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 상장 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윤 대표는 "카카오 에코시스템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1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같은 회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독보적인 카카오 에코시스템 내에서 금융섹터를 담당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직 카카오 생태계와 시너지를 내는 초기 단계이고, 향후 고객 기반 확보,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등의 분야에서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흑자 전환한 핀테크 기업 중 하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극소수의 기업 중 하나로, 이는 우수한 비용 구조, 그리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데이터에 근거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우수한 자산 퀄리티 때문"이라면서 "2019년 이후,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핀테크 기업들을 능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사업개시 이후 4년동안 연평균 64%의 여수신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자 및 비이자 영업수익 모두 연평균 127%로 증가했다. 또한, 출범 1.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도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져 있다.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황은재 PR팀장(왼쪽)을 통한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황은재 PR팀장(왼쪽)을 통한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려고 한다"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천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천원부터 3만9천원 사이로, 최대 약 2조5천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 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 일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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