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성비 부터 여유로운 공간까지"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시승기] "가성비 부터 여유로운 공간까지"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7.25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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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카 느낌의 미래에서 온 듯한 파격적 외관 디자인 눈길
다양한 첨단운전보조장치 적용으로 운전자 피로 크게 줄여줘
스타리아 라운지의 고급감을 덜어낸 대신 실용성과 가성비 매력적
친환경 파워트레인 대신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탑재는 아쉬워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 미니밴 '스타리아'는 이전 모델인 '스타렉스'가 주던 이미지를 완전 벗어던진 파격적인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출시 3개월이 지나면서 호평과 혹평이 교차하면서도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리아의 전면부는 기존 스타렉스가 헤드램프, 범퍼, 그릴 등이 각각 분리되어 있어 전통적인 자동차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 스타리아는 그 3가지가 일체형으로 다듬어진 모습이다.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전면부 좌우로 길죽한 주간주행등은 과거 헐리웃 영화 '로보캅'이나 '엑스맨'의 캐릭터가 연상이 된다. 다만, 길죽한 주간 주행등은 야간에 헤드램프를 켰을 때만 보이며, 주간에는 3개로 나눠진 부분 중 가운데가 꺼진다.

스타리아는 별을 의미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스타리아는 크게 용도에 따라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인 '스타리아' 두 가지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일반 모델은 투어러 9‧11인승과 카고 3‧5인승으로 나뉜다. 엔진은 2.2리터 디젤과 3.5리터 LPG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현대셀렉션 시승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시승한 모델은 스타리아 라인업 중 실용성을 강조한 스타리어 투어러 9인승 2WD 모델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석모도까지 왕복 약 200㎞ 거리를 시승했다.

스타리아는 5m가 넘는 전장과 2m 가까운 전고를 갖췄다. (사진=황병우 기자)
스타리아는 5m가 넘는 전장과 2m 가까운 전고를 갖췄다. (사진=황병우 기자)

스타리아는 카니발과 경쟁이 예상되는 7인승과 9인승 승용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9인승과 11인승 승합 모델 '스타리아 투어러', 기존 스타렉스 밴이 속했던 3인승과 5인승 상용 모델 '스타리아 카고'로 출시됐다.

시승한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은 모던 트림으로, 멀티미디어 내비플러스 II, 익스테리어 디자인, 컴포트, 테크Ⅰ, 등 4가지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었으며,  테크Ⅱ는 제외됐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HTRAC 4륜구동도 빠졌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로 사용자 중심의 공간 구성이 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탑승해 보면, 넓은 창으로 인해 외부와 내부가 단절되지 않은, 연결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다가온다. 

더욱 체감되는 것은 전면 유리창 보다는 측면 유리창이다. 벨트라인이 낮게 만들어져 있어서, 유리창 하단부가 허리춤 근처까지 내려와 있다. 그 덕분에 개방감과 시야가 탁 트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기존 스타렉스보다 천장도 높은 느낌이다.

스타리아 투어러는 고급형 모델은 스타리아 라운지에 비해서는 고급감을 다소 덜어냈다. 실내 좌석도 고급 가죽이 아닌 합성 가죽으로 되어 있다. 실내 곳곳도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느낌이 그대로다. 고급감을 덜어낸 대신 실용성을 끌어올렸다는 생각이다.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의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대신, 전구 방식의 테일램프다. 시각적으로 고급감이 다소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고장이 발생했을 때 DIY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스타리어 투어러 9인승 실내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스타리어 투어러 9인승 실내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10.25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운전대 위로 올려다 보다는 형태로 되어 있어, 마치 푸조, 시트로엥 같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에서 본 듯한 디자인이다. 다만, 스타리아 라운지는 계기판 앞에 작은 수납공간이 있지만, 스타리아 투어러에서는 생략됐다.

스타리아 투어러에는 첨단운전보조장치(ADAS)인 현대스마트센스가 적용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안전하차보조 등 현대차 승용차 수준의 ADAS를 갖추고 있다.

수납공간은 꽤나 많은 부분에 갖추고 있다. 그러나, 조수석 글로브박스는 틸트 방식으로 열리고 크기가 다소 작았다. 아이오닉5 처럼 서랍식으로 되어 있다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됐다. 도어 부 수납공간은 크기가 넉넉한 편이었지만, 위치가 낮아 자주 이용하는 물건을 보관하기에는 부족했다. 머리위에 있는 수납공간은 경차 레이는 물론, 상용차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자주 활용하기에는 적절해 보였다.

물리 버튼을 대신해 터치식으로 바뀐 센터페시아는 운전하면서 조작하기에는 다소 불편했다. 모든 버튼이 흰색으로 표시되고 서체도 동일해서 조작하려면 한참 들여다 봐야 할 때가 있었다. 각 버튼 사이에 요철을 두거나 색을 다르게 해서 구분해두는 게 나을 듯 했다. 

9인승이라는 점에서 고속도로 주행 다인승(6명 이상 탑승)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좌석은 다소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1열과 2열은 넉넉한 공간이 있지만, 3열은 앞뒤로 슬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에 제한이 있어서 2열이 넉넉하게 앉을 경우 무릎공간이 상당히 좁아진다.

3열 좌석은 등받이를 뒤로 눕히는 리클라이닝 기능도 제한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됐다. 3열의 활용성은 다소 제한이 됐지만, 그 대신 적재공간은 비교적 넉넉하게 확보했다. 

다양한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를 탑재해 장거리 운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리아 투어러 디스플레이 계기판 (사진=황병우 기자)
다양한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를 탑재해 장거리 운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리아 투어러 디스플레이 계기판 (사진=황병우 기자)

시승한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44kg.m의 2.2리터 VGT 디젤R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ISG 시스템, 통합 주행 모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후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사륜구동을 지원하는 HTRAC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앞바퀴만을 굴리는 FF방식이었다.

후륜에는 승차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시승하는 동안 승차감은 기존 스타렉스보다 좋았다. 카니발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인지, 카니발에 다소 유사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카니발 보다 높아진 차고로 좌우 롤이나 앞뒤 피칭은 조금 더 크게 느껴졌다. 승차감을 다소 해칠 수 있는 요인들이 분명히 느껴졌다.

개선된 R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꽤나 부드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다. 시속 100km 이하의 속도에서는 안정적이면서도 경쾌한 가속을 보여줬지만, 제한 속도를 넘나드는 고속에서는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보조장치는 상당히 칭찬할만 하다. 고속도로가 아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지원한다는 점이 좋았고, 크루즈 컨트롤을 조작하며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라 제한속도에 맞춰 속도를 고정해 주는 기능은 매력적이었다. 일부 수입차 모델들 처럼 표지판을 인식해 크루즈 컨트롤 속도를 단 한번에 맞추는 기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스타리아를 시승해 보니, 그대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캠핑카 등 소비자가 자산의 목적에 따라 커스텀 제작을 하면 좋을 듯 했다. 실내 천정이 높은 게 그 이유 중 하나로 전체적으로 보면, 활용성이 좋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타리아는 내부 공간이 스타렉스 보다 높이는 5cm, 길이는 7cm 가량 증가했고, 상용차와 같은 기존 후륜구동(FR) 프레임 차체에서, 기아 미니밴 카니발과 같은 전륜구동(FF) 모노코크 차체로 변경됐다. 여기에 투어러와 라운지 모델에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사륜구동 시스템(AWD)인 HTRAC을 선택할 수 있어 캠핑카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스타리아는 미래 지향적 외관 디자인에 비해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것은 크게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스타리아 투어러에 탑재된 2.2리터 디젤 R엔진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스타리아는 미래 지향적 외관 디자인에 비해 기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것은 크게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스타리아 투어러에 탑재된 2.2리터 디젤 R엔진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그러나, 기존 스타렉스 대비 다양한 ADAS 탑재와 디자인, 상품성 개선에도 가장 크게 아쉽게 다가온 것은 파워트레인 이었다. 미래 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의문에 남는다. 

현대차기아 SUV 모델에 탑재되는 수준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있다면,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조합한 게 있다면 스타리아에 상당히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스타리아 출시 초기 2열 창문이 파손되는 문제를 발 빠르게 조치한 점은 칭찬할만 하다. 그렇지만, 출시 일정에 급급해 서둘러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은, 품질 경영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던 현대차로서는 뼈아픈 실책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좋아진 스타리아 투어러는 고급감을 덜어내고 실용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차종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생각보다'는 상당히 좋았지만,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여럿 있었다.

스타리아 가격은 8단 자동 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투어러 11인승이 2932만~3084만원, 투어러 9인승은 3084만원이다. 9인승 투어러에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3930만원으로, 자동 변속기 대신 수동 변속기를 고르면 여기서 210만원이 빠지게 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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