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사, 석유·천연가스에 19조 투자...민형배 "기후위기 주범"
은행·보험사, 석유·천연가스에 19조 투자...민형배 "기후위기 주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0.06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10년간 석유·천연가스에 금융사 투자 19조 2,909억
농협 4.4조, 우리 2.1조 하나 1.9조 삼성생명 1.3조 등

최근 10년간 국내 은행과 보험사들이 석유와 천연가스에 투자한 금액이 19조2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석탄과 다음으로 큰 이산화탄소 배출원이다. 이에 대한 투자가 계속된다면 2050 탄소중립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각 금융사들로부터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내 은행과 보험사의 석유·천연가스 투자액이 19조2천909억에 달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12조79억원, 보험사가 7조2천830억원이었다.

민형배 국회의원 (광주 광산구 을)/사진=민형배 의원실
민형배 국회의원 (광주 광산구 을)/사진=민형배 의원실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금융사들의 탈석탄금융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석탄 다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이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중 석유에 의한 것이 33.8% 가스에 의한 것이 20.6%로 절반 가량이 석유와 천연가스에서 나오고 있다. 석탄 산업에 대한 금융투자 수요는 급감한 반면,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기후위기 위험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금융사들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천연가스 투자현황을 금융사별로 보면, 은행의 경우 농협은행이 4조4천729억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 2조1천142억, 하나은행 1조9천689억, 국민은행 1조5천992억 순이었다. 보험사의 경우에는 삼성생명 1조3천906억, 교보생명 9천807억, 현대해상 6천97억 순이다. 

에너지원 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전체 12조79억 중 63%인 7조6천189억을 천연가스에, 34%인 4조1천577억을 석유에 투자했다. 보험사의 경우 전체 7조2천830억원 중 77%인 5조6천135억원을 천연가스에, 15%인 1조1천189억원을 석유에 투자했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발전부문에 24%, 조선에 21%, 파이프라인(터미널) 사업에 17%를 투자했고, 보험사는 발전부문에 42%, 파이프라인(터미널) 부문에 30%, 조선에 18%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형배 의원은 “석탄은 시민사회의 지적으로 시장에서 많이 퇴출됐으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세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의 온실효과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이 또한 석탄과 같이 좌초자산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에 금융사들이 탈석탄금융선언을 넘어 탈석유천연가스 선언을 미리 준비하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일자 : 2009-0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