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야기-94] 자율주행시대 '성큼'…현대모비스, '폴더블' 운전대 개발 성공
[지식재산이야기-94] 자율주행시대 '성큼'…현대모비스, '폴더블' 운전대 개발 성공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0.12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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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따라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운전대 개발 성공…운전석 공간 새로운 패러다임
앞뒤 최대 25cm 이동이 가능해져, 디자인 혁신 통해 승객 편의성 극대화
전자식 조향장치 기술 연계해 주행 안정성 및 드라이빙 감성 등 제공
다양한 미래 핵심기술로 글로벌 수주 확대 및 PBV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적극 대응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 시스템 모습. 운전자가 조향을 할 때에는 펼쳐진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 시스템 모습. 운전자가 조향을 할 때에는 펼쳐진다. (사진=현대모비스)

과거 헐리우드 영화 '데몰리션 맨'의 자동차 처럼 자율주행 모드, 운전자 주행 모드에 따라 운전대를 마음대로 접고 펼치는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자율주행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관련 기술이 속속 선보이면서, 차량 실내공간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보다 넓고 편한 운전환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운전석의 운전대를 필요에 따라 접어서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차량에 최적화된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로, 현대모비스는 약 2년여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cm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을 경우, 넓은 공간 확보를 통해 더욱 편한 휴식이 가능해지고,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 승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회의실 같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터쇼 등에서 미래 컨셉트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혁신적인 운전석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스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기존에 개발 완료한 전자식 조향장치(SBW: Steer by Wire)도 이 시스템에 연계했다. 전자식 조향장치는 운전대에서 발생한 조향력을 전자신호로 바퀴로 전달해 제어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 시스템 모습.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접혀 운전석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폴더블 조향 시스템 모습.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접혀 운전석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에 따라,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등 주행상황에 따라 핸들 반응성을 자동으로 높이거나 줄여 안정감을 주고, 서킷이나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운전자의 드라이브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향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계적 연결 장치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노면에 있는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핸들로 전달될 수 있는 불쾌한 진동을 걸러주는 장점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운전 상황에서도 최적의 반응성과 조향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강도높은 테스트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 

특히, 시스템 내 핵심 전자부품인 센서, ECU 등을 이중화 설계해 각각 독립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 하나의 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비상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중 안전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또다른 생활공간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기술을 통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에 선제적인 기술 제안을 통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최장돈 전무(샤시/안전BU장)는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차에 적용될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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