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DLS 잔액 80조2천억…2013년 말 이후 최저
상반기 증권사 DLS 잔액 80조2천억…2013년 말 이후 최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10.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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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요 주가지수 상승세로 인한 조기 상환 증가 영향" 분석

올 상반기 기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2021년 6월 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80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07조6천억원) 대비 25.4%(27조4천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말(63조2천억원)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단위 : 조원)

(금감원 제공)
(금감원 제공)

감소 이유에 대해 금감원은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 상환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DLS 발행액은 4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천억원 증가했다. 동 기간 DLS 상환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4천억원 증가했다.

DLS 잔액은 80조2천억원으로 2020년 6월 말(107조6천억원) 대비 27조4천억원 감소하면서 작년 상반기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종류별로는 상반기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35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6천억원) 대비 12.6%(4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2018년 상반기 48조1천억원, 2019년 상반기 47조6천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74~75% 수준에 그쳤다.

단, 2분기 발행액은 16조8천억원으로 1분기(18조8천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준가격 상승 및 쿠폰 수익률 감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시행 등의 요인으로 인해 ELS 수요가 감소한 영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상반기 ELS 발행 잔액은 53조3천억원으로 2020년 6월 말 기준(77조2천억원) 대비 31%(23조9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발행액과 상환액 모두 감소한 가운데, 상환액의 감소 폭이 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DLS 발행액은 전년 동기(10조5천억원) 대비 9.9%(1조원) 감소한 9조5천억원,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16조6천억원) 대비 42.3%(7조원) 감소한 9조6천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전년 동기(30조4천억원) 대비 11.4%(3조5천억원) 감소한 26조9천억원이다.

ELS와 DLS의 올 상반기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각각 3.1%, 0.2%로 1년 전(ELS 3.3%, DLS 0.9%)에 비해 각각 0.2%p, 0.7%p 줄어들었다.

손실 발생 구간(Knock IN·녹인)이 발생한 DLS 규모는 2천318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8천208억원) 대비 71.8% 감소했는데, 이 중 62.3%(1천444억원)가 올해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낙인 발생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은 91.2%(2천114억원)의 비중을 차지한 DLS였다. 그중에서도 올 2월부터 3월 사이 녹인이 발생한 원유 및 이자율편입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홍콩항셍지수는 올 2월 연중 최고점(1만2천229pt, 2021년 2월 17일)을 기록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노출해 지난 9월 말 8천726pt까지 떨어졌다.

금감원은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중 발행된 홍콩 항셍지수 편입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낙인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 홍콩 항셍지수 편입 ELS에 대한 자체해지 비율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ESL 투자 시 조기상환 베리어, 예상 투자기간 및 낙인 유무 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손익

(금감원 제공)
(금감원 제공)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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