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3분기 누적 영업이익 36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78.4% ↑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 누적 21만7천198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13.0% ↑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15%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하며 경쟁 브랜드를 뛰어넘는 수익성 높은 스포츠카 제조사의 명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는 독일 본사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가 전 세계적 반도체 수급난 속에도 2021년 3분기 회계 연도 기준 15.5%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1억 유로를 기록해 194억 유로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20억 유로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한 36억 유로를 달성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성공적인 실적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4분기에도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든 여건에서도 911과 타이칸 같은 포르쉐 플래그십 모델들이 수요를 견인했으며, 더 단호하고 엄격하게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총 21만7천198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판매)했다.
포르쉐는 반도체 위기가 없었다면 포르쉐의 실적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칸은 3분기까지 총 2만8천640대가 인도됐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혁신적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전 세계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포르쉐 E-모빌리티'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는 대목"이라며 "포르쉐의 높은 실적은 자사 제품군이 매력적으로 포지셔닝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 부족 사태는 3분기에 특히 고조되었다. 이 기간 동안 포르쉐의 매출과 이익율은 전월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밑돌았다.
메쉬케 회장은 "앞으로도 몇 달간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 분기의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고객 수요에 맞춰 최대한 많은 차량을 제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올 한 해 동안의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5%의 전략적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는 디지털화 및 전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순현금 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포르쉐의 순현금 흐름은 17억 유로의 지난해 대비 74.4% 증가한 29억 유로로 집계됐으며, 전체 직원 수는 3만6천663명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제품 별로는 총 6만2천451대 판매된 카이엔이 성장을 주도했고, 마칸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6만1천944대가 인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출시 2년차를 맞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2만8천640대 인도됐다.
포르쉐 아이코닉 모델 911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만7천972대,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전년 동기 대비1% 증가한 1만5천916대, 파나메라 역시 1% 증가한 2만275대가 판매됐다.
지역 별로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총 5만1천615대를 인도한 미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대륙 전체에서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6만3천25대의 차량이 인도됐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는 11% 증가한 6만9천789대의 차량이 인도됐으며,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서는 12% 증가한 9만7천841대가 판매됐다. 유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만6천332대의 차량이 인도되며 고객 수요가 늘었으며, 독일에서는 9% 증가한 1만9천99대 인도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