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23일 발표한 ‘2021년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0.2(전월 86.4)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5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97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7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 응답한 수치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6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27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17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1명, 기타 2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기준금리 BMSI는 10.0(직전 87.0)으로 직전조사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응답자 10.0%(직전 87.0%)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90.0%(직전 13.0%)는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불균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금리전망 BMSI는 61.0(전월 65.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가운데,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여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응답자의 35.0%(전월 45.0%)가 금리보합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10.0%p 하락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52.0%(전월 45.0%)로 전월대비 7.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48.0(전월 63.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하며 9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도 13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여 12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0%(전월 57.0%)가 물가보합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17.0%p 하락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56.0%(전월 40.0%)로 전월대비 16.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77.0(전월 83.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미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 및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여 12월 환율하락 응답자가 감소하고 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응답자의 63.0%(전월 55.0%)가 환율보합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8.0%p 상승했고,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7.0%(전월 14.0%)로 전월대비 7.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